인간적 의리와 공익적 의리사이 – 김상문 재부향우 수진철강㈜ 대표이사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알게 모르게 인간관계를 맺게 된다.
성공한 사람들 속에 있으면 성공DNA를 얻게 되고 실패한 사람들 속에 있으면 실패 DNA를 얻게 된다고 한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성공과 실패에는 반드시 인과관계가 있기 마련이다. 예외없는 규칙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물론 예외도 있다.
소위 운이 좋아서 성공하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일게다. 예를 들자면 재벌의 아들로 태어나 재벌2세가 된다면 특별한 노력 없이 부자로서 일생을 보내게 되는 경우가 그렇다. 따지고 보면 부의 세습도 부를 가진 부모를 만났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행운이 아니겠는가! 요즘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침을 지켜보면서 인간적인 의리와 공의 사이에서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를 두고 인간적인 고뇌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윤 총장은 사법고시를 늦게 패스하여 동기들 보다 늦은 나이에 검사로 임용되어 늦은 출세가도를 달려온 사람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 기회가 되어 고속승진을 하게 된 케이스다. 그는 “법과 국민에게 충성하지만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겨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의리와 소신을 지키고 현실과의 타협을 거부하며 직무를 수행해온 사람이다. 이런 원칙과 소신으로 한때는 좌천이 되고 변방을 도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눈에 띄어 검찰내에서 승승장구하며 검찰총장에 발탁되는 행운도 얻게 되었다.
그는 지금 자신을 검찰총장으로 발탁해준 문대통령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고 인간적인 빚을 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정권의 사람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검찰에 압력을 행사하는데 인간적인 의리와 공의 사이에서 고민과 갈등이 생길 것이다. 윤석열 총장은 인간적인 의리보다는 공의를 우선하는 확고한 신념을 지켜 나가고 있고 전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
난 이런 생각을 한다. 권력의 핵심에 기대어 정의와 공정을 무시한 많은 사람들이 일시적인 영욕을 채울수 있을지라도 태양이 지고나면 뭇 사람들에게 잘못된 선택과 행로에 대하여 지탄을 받게 될 것이고 각인된 불의는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금도 권력의 주변에서 더 높은 곳을 향하여 정도를 버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청와대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선거에 개입된 비서진들이 그렇다.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물결속에서 오점으로 남게 될 것이다.
문 대통령도 마음속으로는 윤석열 총장이 소신을 지키며 정도를 걸어가는 모습에 찬사를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윤 총장이 개인적인 의리에 따라 정도를 버린다면 그가 여태까지 쌓아온 굳건한 금자탑이 한순간에 모래성으로 변할 것이기에 전 국민의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계속 직진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