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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차원 씨,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등단

늦깍이 등단 윤차원 농부시인
백남오문학교실에서 본격 문학수업 후 결실맺어

지역에서 농부로 살아오며 끊임없이 문학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윤차원(74세) 씨가 <문학세계> 시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늦깍이 등단이나마 정식으로 문단에 얼굴을 내밀게 되어 여러 지인과 문인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윤 씨는 월간 종합문예지 <문학세계> 2020년4월호(통권309호) 시부문에 눈1 등 시3편을 제출해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채수영, 박영교, 김천우, 이황진)은 한마디로 “시의 맛과 멋이 독특한 언어 미학의 세계가 경이롭다.”며 “탁월한 어휘력의 결합체”라고 시를 평했다.
특히 <눈2>라는 시에서 “눈을 뒤집어쓰고 있는 가상의 살결”의 아름다움을 보이고, “소나무를 의인화시켜 아름다움을 감추고 오래도록 함께 있어 주길 바라는 메시지”를 잘 묘사했다고 칭찬했다.
또한 ‘사물이나 사건을 관찰하는 예민한 감각’, ‘일상에서 다가오는 매체를 은유하는 순발력과 예지력’이 뛰어나다며, “그만의 능숙한 시어 선택과 탁월한 어휘력은 결합을 통하여 시의 형상에 성공하고 있다”며 평가했다.
윤 시인은 소감에서 “글 씨앗을 키우라는 소식”이 전해져 왔다며, ‘등단 소식에 숨이 멎을 듯 목이 멘다’고 절절한 감정을 표현했다. 또한 “등단이라는 희망이 무거운 책임감과 두려움으로 나를 누른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의 문학수업 시절을 떠올렸다. 특히 멀리 마산에서 합천까지 달려와 지도해준 백남오 스승에게 감사를 드렸고, 글공부 친구였던 윤강석, 이호석, 윤창규 등 문학교실 문우와 한평생 함께해준 든든한 아내 이만순과 3남매에게도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앞으로 “남은 나의 시간 한 부분은 이제 문학세계라는 글밭에 묻혀 부지런히 시를 가꾸어 보고 싶다”라며 문학의 꿈을 계속 개척해나갈 의지를 내비쳤다.
윤차원 시인은 합천 출생으로 현재 합천읍 장계리 남암마을 이장이며 평생 농업 분야에 매진해왔다. 청년 때부터 문학에 관심이 많았으나 본격적으로 문학수업을 받게 된 것은 합천군에서 주최한 <백남오문학교실>에서 였다고 한다. 평생 농부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흙과 자연 속에서 계속 글을 쓰고 싶다는 농부시인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