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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린 효자” – 정개모 합천군 문해강사

해마다 찾아오는 어버이날, 나는 부모님께 얼마나 효도하고 있는가? 어려운 여건일지라도, 누구나 오늘하루 만은 부모님께 효도할 생각을 한다.
부모에 대한 효성의 격언은 많다. 즉 “부모 없이 내가 없고, 세상에 부모보다 더 큰 재산은 없으며, 인간의 근본은 효도이다”등등. 부모 생전 못다 한 효도를 생각하면 늘 애달프고, 후회가 밀려와 그때마다 눈시울을 적시곤 한다. 요즘 주변을 살펴보면, 부모가 쇠약하면 지극정성 봉양은커녕 요양 보호시설에 위탁하는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팍팍한 환경 속에 부득이한 경우도 있겠으나, 대체로 부모님 손발이 되어서 자식의 도리를 다 하는 지극정성 효행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효행에 대한 여러 사례는 많으나, 이중 현대인들의 귀감이 될 만한 조선의 효자, 채제공(蔡濟恭)과 이규익(李圭翊)의 효행을 살펴보자.
채제공은 조선 중기 암행어사이다. 육조판서와 좌, 우의정 등 요직을 거쳐 74세인 정조 임금 때는 일이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의 영의정을 지낸 분이다. 이 같은 공덕은 오로지 청상의 어머니 훈도를 믿고 따르며, 지극정성 효도를 다 함은 물론 늙으신 모친 초상을 당하게 되자 관직을 그만 두고 3년간의 시묘살이를 한 효행의 일대기가 전해지고 있다. 지금 시절에 부모 사후 시묘살이를 위해 현재 관직을 그만 둔다면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요즘 후손들이 새겨야 할 커다란 교훈이 아닐 수 없다.
다음은 순조 임금 때 전남 구례군 마산면 효자 이규익의 효행을 살펴보자. 이규익은 아버지가 좋아하는 생선을 드시게 하기 위해 마당에 샘을 파서 물고기를 길러 언제나 생선을 봉양하고, 거동이 불편하자 깨끗이 씻겨 드리는 효성은 물론 늘 정성으로 살펴봄에 소홀함이 없었다. 어느 날 아버지께서 소고기가 먹고 싶다 하였으나 가난 탓에 고민하던 중 자신의 허벅지 살을 칼로 베어 구워 드렸더니 “소고기보다 더 맛이 좋다”고 할 때 크게 기뻐하고, 임종 시에는 약지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입에 흘려 3일간 더 연명케 하였다. 아버지 타계 후 호랑이. 여우, 꿩 등 짐승들도 감동하여 그를 도와 6년간의 시묘살이를 무사히 마쳤다는 일화가 있다. 이에 전남 구례군에서는 이규익을 “하늘이 내린 효자”라 하여 효자비를 세우고 지금까지 향토 문화재로 보존하고 있다.
이야말로 현대인들의 귀감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모두 높이 새겨 실천해야 할 효성이다. 현대 사회의 구조상 부모님을 모시고 손수 봉양키는 쉽지 않으나 사람의 도리는 효도라 새기자. 죽고 나서 메밥, 탕국 무슨 소용 있으랴! 부모님 살아 계실 적 섬기기를 다 하여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