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바람에 실어 보내는 ‘강양향교 춘기 석전대제’



대제학10명이 문묘종사
현인 1명에 미치지 못 한다
걍양향교는 공기(孔期) 2571년을 맞아 5월 11일 강양향교 대성전에서 ‘춘기 석전대제’(春期 釋奠大祭)를 봉행했다. 춘기 석전대제는 원래 공부자의 기진일(忌辰日)인 음력 2월 정일(丁日)에 봉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양력 5월 11일로 연기되었다.
이날 강양향교 석전대제는 초헌관 김흥도(강양향교 전교), 아헌관 유해균, 종헌관 홍복이, 동분헌관 정금모, 서분헌관 박외곤, 집례 이상식, 대축 남주현, 알자 이상식 등이 헌관과 집사를 맡았으며, 합천읍, 용주면, 율곡면, 대양면의 유림회원과 여성유도회원, 청년유도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해 제례를 도왔다.
석전대제의 순서는 제례의 첫 번째 의식으로 초헌관이 분향하고 올리는 전페례를 시작으로 첫 술잔을 올리는 초헌례, 신에게 축문을 읽어 제례의 의미를 알리는 독촉,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아헌례,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종헌례, 중앙 위에 분향을 하고 잔을 올리는 분헌례, 음복위에서 음복 잔을 마시는 음복례가 끝나면 폐백과 축문을 불사르는 망예례까지 유교 제례 순서에 따라 기진일 옛 모습이 고스란히 재현된다.
향교제례는 만세종사이신 공부자의 유훈을 기리고 선성선현의 거룩하신 학덕과 도의정신을 받들어 추모하는 춘기 석전대제를 봉행하므로 선비문화를 계승하고 우리 지역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함이다.
배향성현 25위는 다음과 같다.
5성에는 공자, 안자, 증자, 자사, 맹자가 있고, 송조 2현에는 정호, 주희가 있다. 문묘 종사 동방 18현 중 신라 2현에는 최치원, 설총이 있고, 고려 2현에는 정몽주, 안유가 있다. 조선 14현에는 정여창, 김굉필, 이언적, 조광조, 김인후, 이황, 성혼, 이이, 조헌, 김장생, 송시열, 김집, 박세체, 송준길 등이 있다.
‘정승10명이 죽은 대제학 1명에 미치지 못하고, 대제학 10명이 문묘 종사 현인 1명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문묘 종사 현인은 신라와 고려,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나라에서 공인한 최고의 유학자들이다. 정공신이나 종묘배향 공신들보다 더 많은 명예를 누리며, 만인의 칭송을 받는 가장 존귀한 위치에 있다.
강양향교는 평일에는 예절교육, 인성교육, 충효교육, 한문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며, 공부자의 기진일에 행하는 ‘춘기 석전대제’ 외에도 공부자의 탄강(誕降)일에는 ‘추기 석전대제’를 봉행하며,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경로잔치를 통한 공경사상을 이어가고 있다. /박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