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을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의 품으로…
엄정민
합천경찰서 정보보안과
퇴근시간이 다될 무렵 다문화센터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결혼이주여성이 남편한테 폭행을 당하였다는 내용이었다. 현장에 도착하니 결혼이주여성과 딸이 겁에 질려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어떻게 하면 상처받은 마음이 누그러질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진실된 마음으로 그들에게 다가가도 언어라는 큰 장벽이 가로 막고 있어서 도움을 주고자 하는 나로서도 답답한 마음이 컸다.
다문화가정에서 일어나는 가정폭력의 주 원인은 언어가 소통이 안되고 문화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사고방식의 차이다. 한집에 같이 사는 부부가 언어가 서로 다르니 의사소통이 어려워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더 난관에 빠지게 된다.
같은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한국인끼리 결혼을 하여도 1/4이상이 이혼하는 것이 요즘의 세태인데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결혼을 하였는데 문제가 없을 수는 없다. 다문화가정의 “가정폭력”이라는 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정 내에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른 문화와 사고방식을 가진 것을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부부가 서로의 언어를 각자가 모두 배우도록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아울러 이렇게 함으로써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존중 받는다는 감정을 가지게 되어 가정이 원만해 질 것이다.
그리고 다문화가정 여성의 자립을 위한 일거리 창출 또한 중요하다. 원만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한국사회 적응과 경제적 자립이 한 몫 할 것이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좀 더 수월하게 언제든지 취업할 수 있도록 법개정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국가와 지자체에서도 결혼이주여성들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취·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확대하고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하여 다양한 복지혜택과 여성들 스스로가 전문적인 자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또한 중요하다.
다문화가정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가정폭력 예방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며, 차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보다 이제는 ‘우리나라 국민이다’ 라는 마음과 따뜻한 정으로 대한다면 다문화가정 내의 가정폭력은 점차 감소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