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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와 보살 – 송암 윤한걸

“아니 보살님 왜 땅에다 절을 하세요?”
동안 명상길 포행에 나섰던 스님
바람은 아직 차가웠지만
여기 저기 나무 가지에 새싹을 잉태하고

온갖 나무들 나물들이 파랗게 움트는
산사의 바람은 솔솔 불어 온다
앞서가던 보살이 땅에다 대고 절을 한다.
보살님 왜 땅에다 대고 절을 하세요

네 머위님께 고마워서 절을 삼배 드렸습니다.
머위를 반찬으로 쓸까 하구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품어준 땅(大地)
새싹으로 보답한 머위에게 감사

머위에게 따뜻한 고마움을
공양주 보살님의 등 뒤로
아우라가 비치는 듯했다
과연 머위를 받을 만한 수행을 했는가.

*시인 약력: 윤한걸(尹韓杰. 본명 윤창환)
약력: 한국문인협회 회원 / 한국 시인 연대회원
/ 대구문인 협회원 / 대구 펜 이사 / 죽순 문학 이사
1999년 시집 『人生 나그네』 발간/yoon057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