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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조건 – 김상문 재부향우 수진철강㈜대표이사

우리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유한한 인생이기에 행복하게 살아아 한다. 불행을 원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흔히들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가 히말라야 산맥의 자락에 있는 네팔, 부탄같은 나라라고 말하지만 이들 국가는 문명과는 거리가 먼 원시적인 삶을 살고 있는 나라들이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SDSN이 세계행복의 날을 맞아 2020년 세계행복보고서를 공개했다.
SDSN(지속가능 발전 해법 네트워크)은 1인당 국내총생산, 사회적 지원, 기대수명, 사회적 자유, 관용, 부정부패 등 6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국가별 행복지수를 산출해 순위를 매겼다. 한국은 153개국 중 61위를 기록했고 1위는 핀란드가 그다음으로 덴마크, 스위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웨덴 순이었다. 아시아권에선 대만이 25위에 올라 가장 높았고 미국은 18위 중국 94위, 일본은 62위, 독일 17위, 영국은 13위에 올랐다. 핀란드는 탄탄한 사회안전망과 촘촘한 지원체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계 경제력 순위가 행복 순위와 비례하자 않는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오늘날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일평생을 들여다보면 경제력은 세계적 수준에 올랐으나 행복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태어나서 유치원 입학부터 경쟁 속으로 들어간다. 조기교육 조기영어 열풍으로 친구들과 자유롭게 뛰어 놀고 자연과 접하며 자랄수 없는 환경이다.
새들이 푸른 하늘을 날고 냇물이 흘러가듯 자유롭지 못하고 새장에 갇혀 양육되는 양상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학원과 과외에 시달리며 뻑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중고등학교시절도 고교진학과 대학입시를 위해 전력투구한다. 대학시절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 스팩 쌓기에 심혈을 기울인다. 어렵게 직장을 구하지만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지고 언제 해고당할지 모르는 불안한 고용 상태를 유지하며 결혼하고 집 장만하고 자녀들 양육비와 생계를 꾸리기에 바쁘다.
경제적 여유를 가질 때쯤 부모님 돌아가시고 자녀들 결혼시키느라 빠듯한 생활을 이어가는데 어느덧 나이는 이순인 환갑에 이르고 노년기로 접어든다. 이런 과정이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한평생을 살아가는 현주소가 아니겠는가? 우리조상들은 먹고사는 문제가 힘들어 보리고개 시절이 있었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행복할 줄 알았다. 요즘은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어 과잉영양으로 다이어트에 열중하는 사람이 많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었는데도 만족을 못하고 행복을 못 느끼니 어디서 행복을 찾아야 할까.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우리사회 아니 세계 전체가 고통스럽고 혼란스럽다. 앞으로 다가올 경제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재앙이 심히 우려스럽다. 코로나가 발생된 근원은 인간이 자연의 생태계를 과잉으로 파괴하고 교만해 졌을 뿐 아니라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인간본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남과 주변을 배려하라는 메시지도 담겨져 있다. 이제 우리는 자연의 생태계를 회복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 있고 어떤 삶이 행복한가에 대하여 깊은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불교에서도 이야기하듯 버릴 줄 아는 지혜와 남과 비교하지 말고 진정한 나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하여 그곳으로 삶의 방향을 전환해야 할 것이다.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이웃과 비교하고 경쟁하지 말고 서로가 윈윈하면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깊게 생각해 봐야 하지 않겠는가. 문명의 이기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연습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