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장 사모 “공문서 유출이다” 호통
합천문화원 정기이사회 성원(成員) 미달
합천문화원 제3차 정기이사회가 성원 미달로 개회가 잠정 연기됐다.
이날(27일) 정기이사회는 합천문화원 29명 이사들 중 9명만이 참석해 과반 정족수(15명 이상)를 충족하지 못했다.
정기이사회가 열리는 문화원 2층 회의실은 차세운 원장이 비공개로 진행된다며 기자들의 출입을 직접 막았다.
문화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비공개로 진행된 경우는 없었으며, 오늘 열리는 정기이사회에도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내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기자의 요구에 문화원 여직원이 정기이사회 회의 자료를 나눠주자 문화원장 사모가 나와 취재기자에게 “어디서 왔느냐?”, “왜 자료를 가져가느냐?”며 회의 자료를 빼앗았다. 그리고 기자들과 이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직원을 향해 호통 쳤으며, 잠시 후 1층 사무국으로 내려가 또다시 직원들을 향해 “공문서 유출이다”며 호통 쳤다.
합천문화원은 군보조금과 회원들의 회비로 유지되는 단체이며 무엇보다 투명하고 개방적이어야 한다. 문화원 총회가 개최될 때도 출입을 막거나 예산 집행내용까지 있는 총회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문화원장 사모의 주장대로라면 유출할 수 없는 공문서를 지금까지 유출했다는 것이며, ‘공문서’인지 판단과 공개여부를 문화원장 사모님이 직접 판단한다는 것도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문화원장 사모의 행동이 문화원 내에서 얼마나 자주 벌어지고 있는지, 문화원장과 문화원 이사들은 왜 방관하고 있는지 합천군과 합천군의회는 반드시 점검해야 할 것이다. 합천문화원 직원들의 업무 감독을 원장이 아닌 사모가 한다면 이는 군보조금이 투입된 문화원을 권한 없는 자에게 무단 위임한 것이 된다.
합천문화원 밖에서는 회의 열리기 1시간 전부터 회원들이 손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었다. 손피켓 문구에는 <직원수당 갈취하여 차세운원장 배만 채우는가?>, <징계안건 배제하고 이사회는 왜 하는가?>, <무보수 공약은 어디가고 왜 회원회비 빼먹는가?>, <합천군민은 부끄러워 못 살겠다 차세운 원장은 하루빨리 사퇴하라?>, <차세운 원장은 거짓으로 회원들을 기만하지 말고 자진 사퇴하라?>, <군민과 회원들이 보고 있다 이사들은 각성하라?> 등 원색적인 비난들로 가득했다
이영렬 비상대책위원은 “오늘 이사회가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것은 지난 7월 1일 19명의 이사들이 요구하는 문화원 현안(징계안)들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가오는 29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여 문화원 현안들에 대해 정식 안건으로 다루기로 예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박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