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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게 사는 노인 – 이석희의 좋은글

90이 넘은 나이에도 유튜브를 통해 교훈을 주시며 젊게 사시는 김동길 교수님의 모습을 보면 참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겉모습이 아닌 곱게 늙어가는 보노라면 세상이 참 맑고 고와 보입니다.
늙음 속에 낡음이 있지 않고 새로움이 있습니다. 곱게 늙어 가는 이는 늙지만 낡지는 않습니다.
그 품은 뜻이 다르면 정반대의 길을 가듯이 늙음과 낡음이 함께 한다면 절망밖에는 없겠지요. 늙음이 곧 낡음이라면 삶은 곧 죽어감 뿐입니다.
늙어도 낡지 않는다면 삶은 나날이 새롭습니다. 몸은 늙어도 마음과 인격은 더욱 새로워집니다. 더 원숙한 삶이 펼쳐지고 더 농익은 깨우침이 다가옵니다. 늙어도 젊은 마음 안에 있습니다. 늙었어도 신선한 인격이 있습니다. 젊었으나 쇠잔한 인격이 있습니다. 겉은 낡아도 속은 나날이 새로워지면 아름답게 늙는 것입니다. 늙어갈 수록 속과 겉이 낡아지면 추하게 늙는 것입니다. 새로움과 낡음은 삶의 미추를 갈라놓습니다. 글자 한 획만 다른 것이 아니지요. 누구나 늙어가는 것이지요. 몸은 비록 늙어가지면 마음만은 언제나 새로움으로 살아간다면 평생을 살아도 늙지 않습니다. 젊게 보이더라도 추하게 산다면 그것은 죽은 삶과도 같겠지요.
겉과 속이 곱게 늙어간다면 참으로 아름다운 인생입니다.
멋모르고 날뛰는 청년의 삶보다는 고운 자태로 거듭 태어나는 노년의 삶이 더욱더 아름답습니다. 행여 늙음을 두려워마세요. 사는 날까지 마음의 뜰을 새로움으로 가꿔보세요.
늙어가는 것. 나이태의 인생의 무게를 더할 뿐입니다. 그만큼 원숙해진다는 것이겠지요.
요즘 제게 산을 몇 번 오르느냐고 묻습니다. 산에 살면서 따로 산에 오를 일은 없고 그대로 산이 보이는 것, 보여주는 것, 들리는 것, 내안에 나를 잘 다스리며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늙어 가는 게 아니고 깊어가는 것이지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