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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중베어링 진인성 회장, 해인사 10만 신도회 회장 취임

현응스님 “한국 종단 발전을 위해서 많은 일 하리라 믿는다”
진인성 회장 “나를 위한 것이 아닌 10만 불자를 위하고
궁극적으론 이 세상 모든 불자를 위한 일…”

(주)한중베어링 진인성 회장이 우리나라 3대 총림이자 법보사찰인 해인사 10만 신도회 회장에 취임했다.
지난 9일 합천해인사는 ‘대한불교조계종 12교구 신도회 대의원총회’를 개최하여 진인성 회장을 만장일치로 신도회 회장으로 선출한다고 밝혔다.
현응스님(해인사 주지)은 “해인사는 합천, 거창, 산청, 함양, 의령, 함안 등 도내 6개 군과 진주, 대구, 마산, 창원, 부산, 거제, 통영 등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남부권의 중심사찰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국보와 보물을 간직한 유서 깊은 도량임과 동시에 가야산과 홍류동의 빼어난 명승지를 품은 사찰이다. 지금까지 해인사가 한국불교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데에는 관내 교구 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서 가능했다. 새로이 임명된 해인사 신도회장인 진인성 회장은 합천이 고향이며, 고향에서 큰 사업체를 경영하시면서 기업가로서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리더로서 많은 봉사와 자선을 펼쳐온 훌륭한 어른이다. 앞으로도 해인사와 교구신도회는 신임회장을 중심으로 서로 협력하여 본사와 말사 및 지역사회와 한국 종단 발전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하리라 믿는다”며 진인성 회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진인성 회장은 “불심이 신실(信實)하지 못한 저에게 해인사신도회를 위해 일해 달라는 제의를 받고 많이 망설였다. 장모님은 새벽이면 연호사에서 기도를 하시는데 자신을 위한 기도를 하신 적이 없다 한다. 모두 자식과 사위를 위한 기도이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계신다면 어머니도 한결같이 저와 이웃들을 위해 기도했을 것이다. 해인사신도회 회장이란 것도 나를 위한 자리가 아닌 해인사 10만 불자들을 위한 자리이고, 나아가 이 세상의 모든 불자들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니 이를 수락하기로 했다. 하지만 저로서는 버거운 자리임에는 틀림없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진 회장의 삶에는 어머니와 가난이 한 장의 사진 속에 담겨져 있다. 그래서 합천군 17읍면을 돌며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잔치를 베푸는가 하면 노인회관을 찾아 에어콘과 냉장고 등을 각각 100대씩 서슴없이 기증하곤 한다. 또 진성장학회를 설립하여 고향의 청소년들이 가난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일 없도록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합천관내에선 ‘통큰 기부’로 통하며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기부한 금액도 100억원에 이른다 한다.
진인성 회장은 이어지는 취임사에서 “서울에서 제주까지 흩어져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12교구와 그 말사의 신도분들을 위해 불심으로 보다 하나 되게 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신도회 조직의 재정비와 재정적 안정을 위해 저의 2년간의 임기를 헌신할 것을 밝힌다”며 신도분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리고 취임 후 첫 번째 업무로 서울대 법대와 삼성미래전략실 법무팀 출신인 최영윤 변호사를 해인사신도회 감사로 임명했다.
합천출신 인사가 해인사신도회 회장직을 맡는 것은 진인성 회장이 처음이다. 신도회 회장 임기는 2년이며 연임에는 제한이 없다. 이를 두고 연호사에서 올라온 신도 한 분은 “불도를 믿는 사람이 지역의 구분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그래도 해인사가 합천에 있고 한번쯤은 신도회장도 합천인사가 나왔으면 했는데 이렇게 진 회장이 어려운 자리를 맡아주셔서 뭔가 빠졌던 것이 맞춰진 것 같아 기쁘다. 진 회장이 지금까지 지역에서 보여준 모습을 해인사신도회를 위해서도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반가운 내색을 숨기지 않았다. /박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