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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식 “세월호에서 내리고 싶지만 아직도 타고 있다”

김영준 추모위원장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고 억압하는 세력에 대항하는 자리”

세월호 2주기를 맞아 ‘세월호 2주기 추모제’와 각종 행사가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일) 오후4시, 합천에서도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이한 군민들과 청소년들의 추모행사가 합천군종합복지회관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추모식에서 이영목 농민회장은 “영원히 그들을 사랑할 수 있게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며, 차시호 전교조 합천군지회장은 “세월호에서 내리고 싶지만 아직도 타고 있다. 탑승객 모두가 내리고 마지막 내릴 분들이 여기 계신 분들이고 그런 각오를 다지는 자리다”며, “대한민국은 약자를 어떻게 보는가. 약자를 이용하고 착취하는 대한민국은 영원히 후진 국가이다. 돈보다 사람을 우선시하는 세상을 꿈꾼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재주 노무현 재단 합천지회 총무는 “우리가 힘을 응집시킬 때 세상을 변화시키고 진상이 규명되며 가해자가 처벌 받을 것이다”고 호소하기도 했으며, 김영준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위원장은 “세월호 가족들 아픔에 동참하고 싶다. 세월호뿐 아니라 우리를 인간답지 못하게 만드는,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고 억압하는 모든 세력에 대항할 수 있는 각오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회를 맡은 고동의 더불어합천(자치와 견제를 중심으로 지역운동을 펼쳐나가고자 지역의 개인 및 단체들이 모여서 만든 풀뿌리 조직) 총무는 “합천에도 여러분 같이 뜻있는 분들이 있어 합천에서 살 맛 난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또한, 삼가고 김민지(3년) 학생의 추모시(나비야)가 흐느낌 속에서 읊어지고, 주영환 목사의 추도 기도문이 이어졌다.
추모식이 끝난 후 본래 계획했던 시가행진은 비가 오는 관계로 취소되고,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위원들은 총선 이후 정치지형이 변화된 만큼 7월말로 예정된 세월호 인양시점과 현재 6월말로 끝나는 세월호 특위 활동시점이 맞지 않는 관계로 특위 활동 기한을 연장할 것을 요구하였으며, 이것은 철저한 진상규명의 열쇠인 선체 조사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함을 역설하기도 했다. 또한, 세월호법 제정 당시 빠진 수사권과 기소권을 특위에 부여하는 법 개정을 정치권에 요구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이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