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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예술의 르네상스, 그 주역을 만나다 (6) – “우리의 리듬에는 사랑이 있다” – 국악인 김은미

합천에도 국악협회가 있고 상당한 수의 회원들을 자랑하지만 김은미 씨 만큼 바쁜 국악인은 없을 것 같다. 그녀의 일상을 보노라면 평일 오후에는 관내 초·중에서 학교수업을 하고, 저녁에는 전통음악회에서 사물놀이를 강습 한다.
그녀가 국악과 인연을 맺게 된 사연이 봉산탈춤으로 유명한 서울예술대학교를 입학하면서 탈춤을 배우고 전통장단을 익히게 되면서라지만 어쩌면 그녀의 태생부터가 우리의 흥과 장단에 이미 체득된 상태였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전통악기 중 장구가 전문이다. 장구는 서양악기의 피아노 같은 것으로 다양한 소리와 리듬을 가지고 있다. 교향악단의 지휘자가 기본적으로 피아노 연주자인 것처럼, 장구는 전통악기들 중 종합적인 리듬을 갖고 있다. 현재 그녀는 대금과 태평소에도 관심이 많아 이를 익히며 배우고 있다.
그녀의 국악에 대한 열정은 그녀와 그녀에게서 지도받는 학생들의 수상경력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제1회 대야성국악대회사물놀이 대상, 2017년 대야성국악대회 학생부 대상 및 지도자 금상, 거창전국국악대회 우수상, 2018년 대야성국악대회 종합대상, 여수풍물대회최우수상 등이다.
그녀는 관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특히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도 애착이 많다.
그녀는 “초·중 학생들 중 절반이 다문화가정 아이들이다. 일반인의 생각과 달리 다문화 아이들은 한글과 우리말의 이해력이 다소 부족하다. 어머니가 우리말을 제대로 할 수 없으니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전가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수업을 들어가지 전에는 자신에게 이해력과 인내심을 주문한다”고 말한다.
또 그녀는 “우리말 이해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의사전달이 어려워 행동으로 표출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아이를 다독거리며 이야기 들어주려 애쓴다. 하지만 다소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도 난타 수업엘 들어오면 금새 밝아지고 좋아하는데 우리의 리듬에는 사랑이 있는 것같다”며 웃는다.
수년의 세월 동안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그녀에게도 작은 바람이 생겼다. 그녀의 작은 바람은 이렇다.
“100명이 넘는 초등학생 사물놀이 연합단을 만들어 대야문화제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초등학생 사물놀이 연합단의 공연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전통으로 계승될 수 있도록 만들어 보는 것이다” /박옥화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