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예술의 르네상스, 그 주역을 만나다 (7) – “농사도 문화도 나에게는 노래다” – 기타강사 김형천
김형천 씨는 출생과 더불어 학교와 직장, 가정까지 모두 부산에 있는 부산토박이이다. 그런 그가 1년 전 귀농을 꿈꾸며 합천으로 왔다. 현 농민회 회장이자 그의 대학선배인 강재성 씨가 후배의 꿈을 듣고 합천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그는 크지는 않지만 오이. 토마토를 재배하는 하우스 농법을 배우고 있다. 하지만 당장의 생활을 위해 의뢰가 있으면 부산 등지로 인권 강의를 다니는 강사이기도 하다. 주로 관공서와 사회복지시설에서 대학시절부터 공부해오던 여성과 노동 존중에 관한 강의이다.
그는 “큰 욕심 없이 농사지으려 한다. 그리고 문화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여 합천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대학축제나 공연 기획에도 일한 경험이 있고, 지금처럼 필요하면 인권 강의에도 저의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해 그의 귀농은 단순히 농사에만 머물지 않고 문화콘텐츠 제공을 통한 건강하고 밝은 농촌문화 실현을 꿈꾸고 있다.
그는 대학 85학번이다. 당시는 군부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이 절정으로 치닫던 시기이다. 그가 노래하고 기타를 친 시기도 그때부터이다. 입학과 함께 동아대 노래패동아리인 ‘그루터기’에서 활동하면서 학내시위 및 노동현장에서 노래하고 기타 쳤다. 그리고 대학 3학년 때는 ‘노래야 나오느라’라는 노래공연 전문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이념과 사상보다는 노래가 좋았고, 사람들이 좋았다. 젊어서인지 함께 하면 뭐든지 즐겁고 좋았다”고 말한다.
그가 합천에 내려와 처음 한 문화 활동은 대양 대목 생태학습관에서 매주 두 차례 기타교실을 열은 것이다. 주로 농민회와 한살림 회원들이 주를 이루지만 기타치고 노래하길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한 달 수강료가 2만원이지만 누구도 낸 적이 없어 무료라 한다. 그리고 4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기타교실 회원들과 기타동아리를 만들고 짧지만 두 차례공연도 가졌다.
그는 말한다.
“우리가 욕심을 내려놓는다면 문화생활이 즐거움이 될 수 있듯이 농사도 즐거움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농사도 문화도 나에게는 노래처럼 즐겁다”라고… #기타교실에 참여하고 싶은 분은 010-7747-3914 전화 하세요 /박옥화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