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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성의 쇠북종소리를 기대하며 – 이한석 합천녹색꽃화원 대표

지난 경자년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 온 나라가 혼란과 혼동 속에 우리 국민들이 무척 힘든 한해였다. 특히 자영업을 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많은 고통을 감내하며 힘들었던 것 같다.
그러나 하얀 소의 해 2021년 희망찬 신축년 새해가 여명과 함께 밝아왔다. 지난해의 어렵고 힘들었던 모든 일들은 다 잊어버리고 주어지는 현실을 우직함과 성실함의 상징성을 가진 소처럼 꿋꿋하게 하나하나 헤쳐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날이 찾아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필자는 희망찬 신축년을 맞이하여 역사적 의미가 많이 담겨있는 대야성지에서 쇠북종소리의 큰 울림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간절히 소망한다.
이런 소망을 담아 현재 일해공원에 있는 『합천군민 대종각』을 대야성지 내 매봉산 최상단부의 옛 충혼탑 부지로 이전할 것을 강력 제안한다. 현 합천군민 대종각은 2억4천6백만원의 대종제작비와 3억1천7백4만원의 대종각 건립비를 포함해 종 5억6천3백4만원을 투자하여 2001년에 건립한 것이다.
그리고 현 대종각 건립기념비에는 「새천년이 시작되는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아 민족전통의 얼을 계승발전 시켜 후세에 길이 보전하기 위해 문화의 새시대 그 기틀을 다지고 합천인의 화합과 힘을 결집할 수 있는 시금석으로 삼고자 여기 3000관 쇠북을 달아 높고 높은 합천인의 정신과 기상을 담은 큰 울림 만세에 불멸케 하고자 한다」는 현 시대에 절실히 요구되는 우리 합천인들의 원대한 희망과 간절한 염원이 새겨져 있다.
그러나 현 대종각 주변지역은 어느새 많은 고층아파트와 울창한 숲으로 둘러 싸여 있을 뿐 아니라 큰 도로와 인접한 낮은 평지에 세워져 있다. 이런 주변지역 여건 때문에 매번 행사에 참석하는 극소수의 군민들만이 대종각 쇠북종소리의 큰 울림을 들을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매번 행사 때마다 극심한 차량 정체현상이 일어나 많은 차량들과 통행인들의 이동에 막대한 지장과 큰 불편함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주변지역 여건이 불량한 현 위치에 대종각을 두고서는 기념비에 새겨져 있는 우리 합천인들의 원대한 희망과 간절한 염원을 쇠북종소리의 큰 울림으로 많은 군민들에게 널리 전파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소기의 성과를 이루기에는 거의 불가능 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경남상도기념물 제133호로 지정되어 있는 대야성지에는 대야성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한 수많은 신라, 백제 군사들의 영혼을 달래주기 위해 와우선사가 세웠다는 풍광이 아름다운 연호사가 있다. 바로 그 옆에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누각 중에 유일하게 누각처마물이 바로 강물에 떨어지고 장가 못가고 죽은 총각 귀신들이 누에 모여 흘러가는 강물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는 전설이 담긴 함벽루도 있다.
그리고 매봉산 한편에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합천군 출신 호국영령들의 충의와 위훈을 길이 추앙하기 위해 거액의 예산을 들여 「합천호국공원」이 만들어져 있다. 이 호국공원에는 충혼탑과 충혼각을 비롯해 6.25참전용사비와 월남참전용사비가 세워져 있고 그 옆에는 거대한 모형의 대야성문이 세워져 있다.
이런 역사적 의미와 전설을 담고 있는 대야성지로 『합천군민 대종각』을 이전하여 합천, 율곡, 대양, 용주 일부지역까지 더 멀리 더 많은 군민들에게 쇠북종소리의 큰 울림을 들을 수 있게 한다면 대종각 건립 기념비에 새겨 놓은 우리들의 원대한 희망과 간절한 염원을 전파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합천호국공원에 모셔 놓은 호국영령들과 함께 대야성 전투에서 전사한 수많은 군사들과 장가 못가고 죽은 총각귀신들의 원혼을 쇠북종소리의 큰 울림으로 달래주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이 기회를 빌어 대야성 쇠북종소리의 큰 울림으로 우리 합천군에 머물고 있는 모든 액운과 잡귀신들을 모두 물리쳐 이후로 만사형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제 우리 합천군은 더 이상 물러 설 여유가 없다.
지금은 합천군민 대종각 기념비에 새겨놓은 우리 합천인들의 원대한 희망과 간절한 염원처럼 소멸 위기에 처한 우리 합천군을 구하고 영원히 불멸케 할 대야성 쇠북종소리의 큰 울림과 함께 강력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