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장사씨름대회 ‘모래판 위의 파노라마’
태백장사 허선행, 금강장사 임태혁
한라장사 오창록, 백두장사 장성우
매화장사 이연우, 국화장사 엄하진
무궁화장사 이다현, 단체전 우승 구례군청
대한씨름협회(회장 황경수)가 주최하고 합천군과 합천군씨름협회가 주관하는 ‘위더스제약 2021설날장사씨름대회’가 6일간의 열전 끝에 지난 15일(월) 폐막식을 가졌다.
이번 대회는 30개팀 2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여 남녀 체급별 7개 부문과 단체전 우승 1팀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남자부는 태백장사 허선행(영암군민속씨름단), 금강장사 임태혁(수원시청), 한라장사 오창록(영암군민속씨름단), 백두장사 장성우(영암군민속씨름단)가 체급별 장사에 각각 등극했으며, 매화장사 이연우(구례군청), 국화장사 엄하진(구례군청), 무궁화장사 이다현(거제시청)이 여자부 장사에 각각 등극했다. 여자부 단체 우승은 구례군청이 차지했다.
특히 11일(금)에 펼쳐진 태백장사 결승전은 모래판 위의 극적인 반전을 연출했다. 허선행 선수는 태백장사 타이틀을 두고 문주석(수원시청) 선수와 맞붙었다. 1,2판은 허 선수의 안다리와 들어뒤집기 기술로 먼저 2승을 챙겼으며, 3,4판은 문 선수가 오금당기기와 밀어치기 기술로 2승을 만회했다. 마지막 5판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시작됐고, 문 선수는 기다렸다는 듯이 앞으로 달려들며 허 선수를 빗장걸이 기술로 엉덩방아 찧게 했다. 허 선수는 자책하는 울음을 토했고, 문 선수는 승리의 함성을 질렀다. 잠시 뒤 허 선수 측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문 선수가 허 선수를 빗장걸이 기술로 밀며 넘어뜨렸으나 허 선수의 어깨가 모래판에 닿기 전에 문 선수의 압박붕대를 한 무릎이 찰나같이 먼저 닿았다고 판정 했다. 수식간에 양 선수의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리며 이를 지켜보는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적지 않니 놀라게 했다.
2021설날장사씨름대회는 코로나 19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으며, 선수단과 관계자 외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됐다. 지난 10일에는 황경수 대한씨름협회장이 합천군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앞으로 2년간 합천군을 위해 국내외 홍보활동 및 지역특산물과 지역축제 등 문화, 체육, 관광 활성화를 위해 홍보활동을 지원한다. 씨름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31호이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박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