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윤 합천동부농협 조합장 “일하기 위해 조합장이 됐다”
농산물산지유통시설(APC) 준공, 공사비 60억
전국 1118개 농·축협 종합업적평가 3위 달성
조합원 자녀 대학졸업생 1인당 100만원 장학금 지원
동부농협 늬우스 ‘지게 작대기’ 월간 소식지 발간

합천동부농협(조합장 노태윤)이 작년 7월 1일 합천군 적중면에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마늘·양파 집하식 농산물공판장을 개장한데 이어 이번에는 대지면적 12,923㎡(3909평), 연면적 6,101㎡(1846평), 공사비 60억원 규모의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준공했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지상 2층 철골구조로 설계되었으며, 지상 1층에는 저온저장고 11동(2,194㎡), 선별장 등 기타창고시설(1,029㎡), 비가림시설(1,157㎡), 사무실(148㎡) 등이 있다. 2층에는 넓이 715㎡ 규모에 대·중·소회의실 3개와 식당 및 휴게실과 응접실이 갖추어져 있다.
저온저장고 1개당 마늘·양파 1만망씩 저장이 가능하며 총11만망을 저장할 수 있다. 합천동부농협은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통해 농산물 가격이 하락할 때는 지역 농산물을 수매하여 농산물의 가격 안정을 유도하며,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때는 이들 농산물을 공급하여 수급불균형 해소 및 동부농협의 수익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태윤 조합장은 “일하기 위해 조합장이 됐다. 일로서 조합원들에게 평가 받을 것이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우리 농협이 일하는 농협으로서,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한 농협으로서 노력하고 있음을 조합원들에게 알리고 다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2020년 합천동부농협 성과들을 살펴보면, 전국 1118개 농·축협 종합업적평가 3위, 8년 연속 고객 만족도 우수사무소 선정 클린뱅크를 각각 달성했으며, 상호금융대상평가 최우수상, 지도사업 종합평가 우수상, NH생명보험 우수CEO상을 수상했다. 이 중 전국 1118개 농·축협 종합업적평가 3위 달성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도 4년 전에 발생한 민원으로 인해 마이너스 5점이 감면되면서 대상을 놓쳤다.
노태윤 조합장은 “5년 전 양곡사고로 우리 농협이 조합원들의 신뢰를 잃었음은 물론 2년 동안 조합원 배당과 직원 임금도 동결되었다. 그래서 작년(2020) 1월 2일 시무식 때, ‘조합원이 조합을 떠나면 존재가치가 없다. 우리 농협이 전국 1118개 농협에서 1위를 해보자’고 했다. ‘우리 조합원을 위해 뭔가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다. 당시 95%가 이를 믿지 못했다. 지금은 95%가 1등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합천동부농협은 2020년부터 ‘비료환원사업’을 시작했다. 3250명 조합원을 상대로 ‘농협이용고’에 따라 기본 비료 1포에서 최대 50포까지 지급한다. 또 작년에는 정부수매가 끝나고 남아도는 나락을 합천군 관내에서 제일 높은 가격으로 수매했으며, 그 규모는 70억원이다.
올해부터는 추수 후 마을 이장들을 통해 돈이 필요한 농민들에게 자체수매 예상량을 확인하고, 가마니 당 5만원 무이자 선지급 후 본정산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급전이 필요한 농민들이 상인들에게 낮은 가격으로 나락을 판매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합천동부농협의 ‘영농도우미’ 홍보 활동이 지역 농민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농민들이 3일 이상 입원 시 10일 동안의 인건비 70%를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제도로 지역 농민들이 이를 알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동부농협의 ‘영농도우미’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 17농가 1190만원, 2019년 36농가 2492만원, 2020년 97농가 6482만원으로 농민들의 지원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편 농협의 인사부조리를 탈피하기 위해 과장이상 승진은 인사고과를 통해 능력위주의 승진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승진심사는 1차 지점장, 2차 상임이사, 3차 조합장이다.
동부농협은 조합원의 복지향상을 위해 조합원 자녀 대학교 졸업생들에게 1인당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2020년 한 해에만 조합원 자녀 38명에게 총3800만원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2020년 5월부터 합천동부농협의 소식들을 조합원들에게 전해주는 월간지 ‘지게 작대기’를 발행하고 있으며, 노태윤 조합장 취임 이후 우수농가들을 적극 발굴하여 2019년 1농가, 2020년 2농가, 2021년 1농가를 농협중앙회로부터 ‘새농민상’을 수상하게 했다. 특히 2020년도에는 쌍책 내촌의 이용태·박성남 부부가 새농민상 본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쾌거도 이루었다.
/박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