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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연 권용현 선생을 기리는 태동서원 춘향례 봉행

초헌관 김포환, 아헌관 이호창,
종헌관 박이채
지난 1일(일) 오전 10시, 합천군 초계면 유하리 소재의 태동서원(泰東書院)에서 추연(秋淵) 권용현(權龍鉉. 1899~1988) 선생 향례가 거행됐다.
이날 향례는 초헌관 김포환, 아헌관 이호창, 종헌관 박이채, 집례는 이용규, 축 전임수 등 합천 뿐 아니라 전국에서 모인 유림과 후손들 100여 명이 함께 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춘향례 봉행 후 참석한 유림과 문중 후손들은 선생의 사상 정신을 되새기며 강의를 들었다.
태동서원은 한학자 추연 선생을 기리기 위해 후학들이 뜻을 모아 창건한 서원이다. 일제시대 이후 유학자를 배향하기 위해 서원을 지은 예는 중재 김황(1896~1978)을 기리는 도양서원 이후로는 처음이다.
태암산 동쪽이라는 뜻에서 이름을 딴 태동서원은 동양의 도를 지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태동서원은 전통 사원건축 양식에 따라 교육장소인 강당과 기숙사인 서재를 갖추고 있다. 위패를 모신 사우(祠宇)를 제외하곤 단청이 없다. 궁궐이나 사찰과 달리 유가의 건물에선 꾸밈없는 소박함과 고고한 선비정신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추연 권용현 선생은 기호학파의 태두인 율곡 이이와 우암 송시열의 학맥을 이어 발전시킨 근세 유림의 대학자이다. 생전에 ‘이 시대 마지막 선비’라고 불렸던 추연은 시류를 따르라는 주위의 권고에 “죽을지언정 다른 뜻을 가지지 않겠다”며 전통 유학자의 길을 고집했다. 추연 선생은 평생을 은거하며 학문에 전념했으며, 말년에는 후학들이 마련해준 태동서사에서 수많은 문하생들을 길러냈다.
추연 권용현 선생은 근세 유림의 거목으로 평생 산림에 은거하며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양성에 전념하여 수많은 제자를 길러낸 유학자로 오늘날 도덕적 가치관이 퇴락한 시대에 인간성 회복과 선비정신을 이어 가기 위해 태동서원 창건이 하나의 구심점과 원동력이 되어 선생의 사상과 실천의 근원이 되고 있다. /이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