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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해공원 명칭관련 군민간담회 개최

참석자, 명칭 바꿀 이유 없다!
반대측, 편파적이라며 불참석

매년 5월이면 전두환 前대통령 아호를 딴 일해공원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과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었다. 올해는 이와 관련해 군민들의 의견을 듣는 간담회를 합천군에서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사회단체장 등 지역대표 20여 명이 초대되었으나, 일해공원 명칭을 반대하고 변경을 원하는 ‘일해 공원 명칭 변경을 위한 합천군민 운동본부’ 등 2개 단체 대표들이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부분 지역대표 성격을 띤 사회단체장들이 자리했으며 이들은 한결같이, “명칭 바꿀 이유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이날 명칭변경을 주장하는 이들이 직접 이 자리에 참석해 그 이유와 주장을 직접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의아해했다. 일해공원관련 군민간담회는 6월4일 16시 합천군3층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참석인원은 문준희 군수, 배몽희 의장, 김윤철 도의원과 지역사회단체 대표, 기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일해공원을 반대하며 공원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등 단체에 배정된 2명이 참석하지 않았다.
문준희 군수는 회의에 앞서 “오늘 2가지를 해야 한다. 첫째 일해공원에 대한 의견을 각자 밝혀주시고, 둘째, 앞으로 어떻게 진행됐으면 좋겠는지 의견을 달라”며 첫 운을 뗐다. 이후 돌아가며 참석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다음은 참석자들의 발언을 간략하게 정리한 것이다)
1.이순자 여성단체협회장: 구태여 바꿀 필요가 있나 생각한다.
2.박진식 새마을운동합천군지회장: 명칭을 정할 때 군의회 및 조직위원회에서 정식으로 정한 것인데 지금 와서 명칭 변경한다는 것은 전혀 안 맞다. 전직 대통령 아호를 따 일해공원이 되었다. 합천 분이다. 전라도 광주에서 역적일지 몰라도, 고향에서까지 역적으로 몰아야 하겠나? 일해공원 명칭(유지) 찬성이다.
3.이형기 재향군인회장: 오늘 바꾸고자 하는 분이 왜 참석을 안 했는지?(궁금하다) 그 답을 듣고 싶다. 과거 공모로 확정된 공원명칭에 대해 반대한다며 아이들까지 데리고 와서 시위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당시 합천군 17개? 단체에서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해서 7천여명이 모였던 적이 있다. 지금 와서 바꾼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우리 아들이 태어나 지은 이름을 왜 딴 사람이 와서 뭐라 하는가. 합천에서 이런 말 나오는 것이 불편하다.
4.심진태 원폭피해자합천지부장: 이게 군에서 할 일이냐. 반대하는 분들이 주체가 돼야지, 군수가 보내면 안 된다.(주체가 되어선 안된다) 정치는 시류에 따라 바뀌고 또 바뀐다. 조선시대때부터 그랬다. 군 발전방안에 대해 모여 토론하고 회의해야 한다. 명칭 바뀌면 합천 발전하나? 바꾼다는 것에 조금도 생각 없다.
5.이성근 합천청년연합회장: 5.18.단체에서 매년 반대한다고 들었다. 알기로는 전라도에 김대중 공원이 있다고 들었다. 합천에서 전라도에 가서 명칭을 바꾸라고 하면 가만 있을 건가? 왈가왈부가 모순이다.
6.장외자: 다른 의견 없다. (일해공원) 명칭 그대로 갔으면 한다.
7.이인원 한농연 회장: 저 역시 일해공원 명칭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본다. 우리가 명칭을 만든 것인데, 외부에서 바꾸란다고 바꾼다? 군민여론으로 된 명칭을 바꿀 이유가 없다. 군수님 이하 지역지도자들이 그대로 밀고 나가 달라. 일해공원 꼭 가야 한다.
8.차기운 자유총연맹합천지회장: 5.18 당시 군인으로 현장에 참여했다. 진실이 규명됐다고 하지만, 정치적 해결이지, 역사적 해결이라고 보지 않는다. 진실은 역사에 맡겨야 한다. 전대통령이 설사 잘못한 것이 100에 하나 있다고 해도, 현정권보다 못한 게 없다. 군민이 나서야 한다. 일체의 것을 역사에 맡겨야 한다. 다시 (명칭변경) 번복한다는 것은 안 된다.
9.문국주 자율방범대연합회장: 개인소견으로는 그대로 가는 것으로 가야 한다. 역사 평가는 아직 이르다고 본다. 후손에 맡겨야 한다. 다만 명칭에 대해 부기해서 군민과 함께 하는 황강공원 등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 있다.
10.김도섭 이장연합회장: 해마다 5.18 때 이야기가 나온다. 나오지 않게끔 제도적 장치를 해야 한다. 자체 내규를 정하든지, 의회에서 내규를 정해야 한다.
11.이천종 노인회합천지회장: 결론부터 말하면, 이름변경 거론도 하지 않길 바란다. 정해놓은 이름을 재론할 필요가 없다. 여기 오기 전 전화를 많이 했다. 지역 17개 분회장, 향우회장 등 이 중에 (명칭반대는) 한 명도 없더라.
공원 이름 신경 쓸 겨를이 어디 있나? 코로나 때문에 지금도 마스크 쓰고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이런 시국에 공원 이름때문에 왜 그러나? 합천사람은 전대통령 때문에 피해본 게 어디 있나? 앞으로 합천사람 중에 대통령 100년 안에 나오겠나? 국회의원 한 명도 못 내고 있는 판국에. 합천인의 긍지를 갖자. 왜 이름을 바꿔야 하나. 바꾸려면 전 향우들의 동의를 받고 바꿔야지. 일해공원은 향우들의 긍지이다. 이름 바꾸려면 투표로 하든지 하고 그 경비는 반대하는 사람이 내라.
각자 의견 발표가 있은 후 배몽희 의장은 “군의회에서도 대체적으로 유지하자는 의견이 많다. 개인적 견해를 말하면, 합천군이 발전하려면, 열린 마음으로 의논해야 한다. 합천군민 중에 20~30% 정도 불편한 사람이 있다고 본다.(정확히 여론조사한 것은 아니다) 다수가 명칭을 찬성하지만, 이름이라고 하는 것은 부르기 좋아야 한다. 20~30%불편해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목소리를 들어줘야 한다”며 반대의견을 들어봐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살아있는 사람 이름을 명칭으로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 참석치 않은 ‘일해 공원 명칭 변경을 위한 합천군민 운동본부’는 “군이 편파적으로 일해공원 명칭을 유지하자는 단체를 중심으로 간담회에 초청해 불참했다”고 밝혔다. 또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문제를 풀자”고 제안했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