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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의회,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 즉각 중단하라

환경부 6월말 최종결정하려는 듯
지역주민 의견수렴 한번 없이 강행
일방적인 황강취수장 설치, 지역 사망선고와 같아

합천군의회(의장 배몽희)는 6월11일 본회의에서 ‘일방적인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 반대 및 중단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황강광역취수장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합천군의회는 결의문에서 “지난해 8월, 합천군은 합천댐의 급격한 방류로 인해 그동안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엄청난 수해(水害)”를 입었음을 떠올렸다. “이처럼 환경부의 물관리 실패로 인한 수해로 군민들의 상처가 아물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환경부는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 방안’과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물 공급체계 구축’을 통해 군민의 의사와는 전혀 관계없이 황강광역취수장 설치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합천군민을 무시한 처사라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환경부는 ‘낙동강 상하류간 지역상생방안’을 군에 제시하면서, 낙동강 하류지역 공개토론회를 거친 후 6월 말 최종 결정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의 젖줄인 황강은 군을 지탱하고 있는 농·축산업의 근간이다”며 “이러한 황강에 광역취수장을 설치해 부산시와 동부경남에 물을 공급하겠다는 발상은 군에는 사망선고와 다름 없다. 합천군 미래 발전의 청사진은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고 전했다.
군의회는 “무엇보다 부산시와 동부경남에 황강물을 제공하는 정책을 수립함에 있어서 군민의 의견수렴 절차를 한차례도 거치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하며 이에 합천군민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환경부는 취수량을 가변적으로 운영해 비상시 군의 물 이용 장애를 최우선으로 예방한다’고 제안하지만 흐르는 물을 막을 수 없듯이, 환경부는 340만 부산시민의 큰 목소리를 5만 합천군민의 작은 목소리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환경과 관련된 규제는 계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1991년에 발생한 페놀사태와 같은 사건이 발생해 부산시와 동부경남의 수원을 위협할 경우 ‘황강 취수원 추가개발에 따른 토지이용 제한이 확대되지 않는다’라는 환경부의 제안은 세월이 흐른 후 지켜질 수 없는 공염불에 그치고 말 것이다”고 규탄했다.
군의회는 “5만 군민과 함께 군의 현재와 미래를 위협하는 일방적인 황강광역취수장 설치의 저지에 모든 역량의 집결을 천명한다”며 “환경부는 합천군민의 의견수렴과 동의 없이 추진되는 일련의 모든 정책 수립 과정을 즉각 중단한 후 군민에게 사과하고 낙동강 수질개선을 통해 부산시와 동부경남의 물 부족사태를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합천군민은 1996년 부산시에 50만톤을 공급하는 ‘합천댐 광역상수도사업 계획’에 따른 황강취수장 건설을 강력히 반대하며, 이를 백지화시킨 적이 있다. 하지만 작년 7월 ‘낙동강유역 통합 물관리 계획’이 수립되면서 다시 황강취수장의 악몽이 재현되는 모양새이다. 의회에서 작년 7월20일 ‘황강 취수원 선정을 위한 낙동강유역 통합 물관리 계획 규탄 결의문’을 채택했으며, 8월7일에 개최됐던 ‘환경부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추진’ 관련 공청회장에서는 처음부터 황강취수장 반대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하나 같이 ‘황강 취수장’ 반대를 외치며 격렬한 분위기였다. 이후 얼마 있지 않아 터진, 8월8일 합천댐방류로 인한 수해로 진상 조사와 보상 등으로 인해 이 폭발성있는 현안이 잠시 묻혀있었으나, 취수장 사업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황강취수장건립반대 대책위’(공동위원장 권영식,이종철)는 6월18일 창녕 집회를 시작으로 직접 행동을 나서기로 했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