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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역사다(17)| 당신의 역사지식은? – 권길홍 수필가

우리는 왜 역사를 배울까? 역사는 문학과 철학을 아울러 우리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문사철의 인문학이라고 일컬어진다.
또 역사란 무엇일까? 우리는 순진하게도 역사를 팩트! 즉 사실일 거라고 믿는다. 그러나 다른 편에선 언제나 과거를 재해석하려는 지금 이 순간의 노력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한다. 지금 이 순간의 노력으로 역사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 귀한 나라를 태어나서는 안 될 나라라거나 과거 조선처럼 중국에 종속된 사고를 가진 극히 적은 무리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언급하기도 싫지만 우리 현대 역사를 수치스러운 역사로 볼 건가? 아니면 자랑스러운 역사로 볼 건가는 오로지 우리 모두의 역사인식에 달려있다. 아무리 역사를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손아귀에 넣고 쥐려 해도 우리가 바로 알자! 우리가 바로 알면 그들 소수가 우리 국민 모두를 이길 수 없다. 우리가 역사에 무관심하면 우리의 그 찬란했던 현대역사가 엉망이 되거나 소수의 정치가와 소수의 학자들에 의해 우리 역사는 수치스러운 역사로 바뀐다. 예를 들면 조선의 세종이나 몇몇 왕들을 제외하고 끊임없이 중국에 사대만 했던 지배계급들! 그저 중국에 아직까지 추종하는 역사가 되듯이!
이와는 반대로 박정희에 대해서 공을 깎아내리려는 사람들은 그냥 독재라는 말 한마디에 군사쿠테타라고 무시하고, 우리 근현대사에서 없애려 한다. 그런데 무능한 정치인이라든지 우리나라에 불필요한 사람이었다고 매도를 하고 싶으면 어떤 확실한 근거를 대어 정말 그들이 원하는 대로 삭제를 해야 하는데 겨우 독재니 쿠테타라는 단순한 사실로 자꾸만 박정희의 그 위대한 업적을 폄하한다? 어리석지 않은가? 또 그리 깎아내리고 폄하하는 사람들에게도 역시 세월은 흘러가고 누군가에 의해서 그 사람의 이론이 검토될 때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야한다.
외국의 어느 학자의 말대로 우리 대한민국은 박정희의 작품이라 했는데 그 작품을 어설픈 이론으로 하찮게 만들어버린다. 그게 가능한 일일까?
역사왜곡을 하라는 이야기는 추호도 아니다.
또 우리가 언제, 누구에 의해서 경제개발이라는 국론이 통일되고 국제적으로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는가? 우리 모두의 제대로 된 역사의 인식이 필요한 때다.
역사의 자긍심은 누가 지켜주는가? 당연히 개개인이지만 문제는 우리 일부의 사람들은 역사적 긍지의 중요성을 모른다는 거다. 그들은 생각하기를 그런 거 없이도 잘 살았는데 뭐가 필요해! 라며 그 귀중한 역사의 자랑을 하찮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처럼 역사에 대한 무관심은 어리석은 몇 안 되는 역사학자들의 이론에 부화뇌동하게 만들고, 게다가 나라에 대한 긍지나 자부심을 일부 사람들은 전제주의 사고로 단정하여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일을 등한시 하고 아예 불필요한 일로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의 젊은이들 중 일부이긴 하지만 태연히 헬조선이라고 단정한다. 그 사고가 자신의 얼굴에 침뱉기와 마찬가지라는 사실도 잊고서!
비록 조선의 지배계층이 무능하고 탐관오리들이 백성을 착취하여 힘들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근현대의 우리가 경제개발로 세계 10위권 안의 선진국으로 들어섰다고 세계의 칭송을 들을 때 이런 나라에 대한 긍지가 나 자신의 삶에 대한 자랑과 자부심으로 넘쳐나게 만들어주지 않았을까? 내 나라에 대한 긍지가 나의 생활과 이어질 때 내 나라는 더 멋있어지고 자신의 자랑스러움이 몸에 베여 더 고맙게 느껴지지 않을까?
우리가 언제 중국을 이겨보았는가? 누가 우리를 어떻게 이끌었기에 저 인구대국인 증국을 이겼는가? 불과 이십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인구15억의 나라를 이겼다는 사실을!
미국무부에서 발행한 미국에 대한 소개와 안내에 대한 책자가 있다. 2004년도 발행으로 총7권의 시리즈물이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어떤 분야에 가장 내용도 많고 두꺼우리라 생각하는가? 혹시 경제나 정부에 대해 가장 많은 설명을 했으리라, 아니면 국민의 권리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으리라 생각하기 쉽다. 자세히 설명 드리면 미국의 경제에 213쪽을, 문학에 287, 지리에 287, 정부는 178, 사법제도에 323, 국민의 권리에 306, 역사는 517쪽으로 정말 영국으로부터 독립된 지 300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미국의 역사에 관해서는 미국의 정부에 대한 부분보다 거의 3배가량 될 만큼 가장 두꺼웠다. 거의 세계를 지배하다시피 하는 경제나 정부에 관해서는 별로 많은 페이지를 주지 않았고! 왜 일까? 이 책은 미국을 알리기 위한 시리즈물이다. 그런데 왜 하필 역사에 대한 분량이 가장 많을까? 거꾸로 우린 5천년 역사라 하면서 역사를 잊고 있거나 하찮게 생각하는 건 아닌가? 또 만주를 호령했다고 역사를 왜곡하는 일은 잘하지만 우리의 현대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모든 국민들에게나 공감을 구하는 일은 무시하고 모른 체 하는 건 아닐까?
사람은 왜 사는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해 산다! 우리가 만약에 길에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린다면 자신에게 쓰레기가 쌓인 심성을 만들면서 이 사회에도 쓰레기를 쌓은 그래서 쓰레기 같은 역사를 만들 거고, 그래도 작은 일이지만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충실히 하고 이 사회를 위해 바르게 살려하거나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좋은 사회를 만들려 했다면, 분명 화려한? 역사가 씌어져 있지 않을까? 또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겠지만 내 나라의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분명 그런 식으로 인간의 역사가 쌓여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그럼 역사는 무엇이기에 우리가 죽을 때까지 그리도 애타해 하며 살아가는가? 그건 살아봐야 안다. 내 나이 74살이 될 때까지 아직도 역사를 만들어가는 중이지만 정말 이 나이까지 살아보니 조금은 알겠다. 우리의 의무며 목적이며 그리고 이 사회에 대한 책임이며, 또 애국이며, 세계인으로서의 사명이며! 너무 거창했나?
이건 내 경험이다. 내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늙어가는 내 노년을 아름답게 빛내준다는 걸 항상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모자라지만 이렇게 나라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가는 나 같은 사람과 역사적 긍지나 자부심도 없이 이 나라 전체를 비하하며 살아가는 사람의 삶의 질이 어느 쪽이 더 높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