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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운잡기| 매력적인 노신사 – 권해조 논설위원

영국 런던정책연구센터 연구위원 캐서린 하킴(Catherine Hakim: 1948.5.30.~ ) 여교수는  지난 2010년 옥스퍼드대학 저널에  <매력자본(魅力資本/Erotic Capital)>이란 논문을 발표하여 미국과 독일, 이태리, 스페인 등 유럽의 여러 나라에 번역되어 큰 화제를 일으키며 언론과 학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여기서 <매력적 자본>은 매력적인 노신사(老神士)의 조건으로 ‘멋지게 나이 들어야 한다’는 뜻으로 노인 사회에서도 많은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킴 교수가 말한 매력은 잘 생긴 외모를 뜻하는 것이 아니고, 유머감각과 활력(活力), 세련미 등 상대를 편하게 하는 기술(技術) 등 다른 사람의 호감을 살 수 있도록 멋진 태도나 기술을 말하고 있다. 그녀는 이런 멋진 태도나 기술은 나이가 많다고 쇠퇴하는 것이 아니고 나이듦의 지혜와 여유로 오히려 더 좋아질 수 있다며 그것은 바로 경륜(經輪)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매력이 능력이고 경쟁력이며 매력을 무기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을 대변하고 있다. 
하킴 교수는 다음의 다섯 가지를 충실히 실천하면 분명히 매력자본을 갖춘 ‘멋쟁이 노신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첫째는 얼굴에서 웃는 모습이 떠나지 않아야 한다. 항상 웃읍시다. ‘늘 웃는 얼굴을 하라’고 했다. 일부러라도 그렇게 하라고 했다. 나이가 들어서 웃는 얼굴을 만드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매력 포인트이다. 하킴 교수는 자하의 경로석에 앉은 노인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거의 모든 노인들의 인상이 찌푸려져 있었다고 한다.
둘째는 항상 마음에 여유를 가져라. 이러쿵저러쿵 따지고 가르치러하지 말라. 나이 들어서 세상사에 불평불만이 많은 것처럼 흉한 것이 없다. 마음에 안 들고 불편하더라도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웬만한 일들은 모두 양보하고 웃으며 넘겨버려라.
셋째는 품격을 지켜라. 하고 싶은 말이 있더라도 매우 긴요하지 않으면 가급적 삼가라. 건널목을 무단 횡단하는 일이 나이든 사람의 특권이 아닌 것과 같이 삼갈 것은 확실히 삼가라. 음식도 적당히 깔끔하게 드시고 음주 후에도 중언부언(重言復言)을 삼가고 몸가짐을 흩트리지 말라. 시기적절한 유행도 외면하지 말고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외모에도 신경을 쓰고 옷차림도 더 가꿔야만 한다. 그래서 인생의 품격을 자연스럽게 드러내야 한다.
넷째로 자신의 마음 마당을 항상 사랑으로 가득 채우고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향유(享有)하라. 세상을 선(善)한 눈으로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보면 더욱 좋겠다. 삶을 관조(觀照)하면 그대와 나, 모두가 존귀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고 표정이 따뜻해지고 언어가 따사로워지면 모두가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다섯째로 오늘 하루를 만끽하며 살아야 한다. 과거의 일, 특히 “왕년(往年)에 내가…”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리고 미래도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최선을 다하여 오늘 하루를 줄기라. 그래야 멋져 보인다.
그리고 미국의 유일한 4선 대통령 루즈밸트(Roosevelt) 부인 엘네나 여사가 남긴 명연설문 중의 한 구절에 “아름다운 젊음은 우연한 자연현상이겠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어느 누구도 쉽게 빚을 수 없는 예술작품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어제까지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터리일 뿐 오늘은 귀중한 선물이다”란 의미 있는 말도 있다. 
그렇다. 오늘이라는 현재에 충실하고 만끽합시다. 멋지게 나이 드시는 노인들의 특징과 강한 육체를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스트레스도 잘 관리하세요. 부정적인 모든 것은 빨리 지우고 자신의 변해가는 모습을 편안하게 순리대로 받아드리는 것이 훨씬 더 매력적이고 중후한 멋을 풍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이 하킴 교수의 논문내용이다.
근래 의학기술의 발달과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사람의 수명도 늘어나고 노인문제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2009년 유엔은 ‘100세 시대 (homo hundred)’를 선포하고, 종전의 70세를 기대수명에서 0.7을 곱해야 한다며, 70세를 신중년, 80세를 초노의 장년(長年)으로 부르고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나이에 맞는 매력적인 포인트가 중요하며 그야말로 멋지게 나이 들어야 한다. 차제에 합천신문 애독자들도 하킴 교수의 매력적인 노인의 조건을 가슴에 품고 행복한 노후를 위한 좋은 습관을 생활화하면서 100세 시대의 멋진 노신사가 되도록 노력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