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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학사대 전나무는 지금 어떻게?

태풍피해 전 모습과 태풍피해 후 현재상태

천년을 전설을 간직한 합천해인사 학사대 전나무가 태풍 링링으로 인해 부러져버린 이후 어떻게 보존되고 있는지 지역민으로서는 늘 관심사일 것이다. 이에 합천신문사에서 현장을 방문해 보았다.
지난 8월12일 본사 취재반은 산림자원에 일가견이 있는 석종근 바른선거경남도민모임 대표와 합천해인사 경내와 장경판전을 둘러본 후, 학사대 현장을 방문했다.
합천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 (陜川 海印寺 學士臺 전나무)는 가야산 해인사 팔만대장경 장경판전에서 옆으로 난 길을 내려오면 보이는 나무로 고운 최치원 선생이 지팡이를 꺼꾸로 심었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는 합천의 보물이다. 공식적으로 1998년11월13일 경상남도의 기념물 제215호로 지정됐으며, 2012년11월13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541호로 지정된 바 있다. 하지만 학사대 전나무는 지난 2019년 9월7일 태풍 링링이 불 때, 나무 본체가 부러져 버리는 피해를 입었다. 이런 완전한 파괴로 인해 생물학적 가치 상실로 문화재로서의 지정가치를 상실하여 2020년 2월3일 문화재 지정을 해제된 상태다. 당시 이 학사대 전나무의 무너져 내린 것을 문화재를 아끼는 모든 분들과 국민이 함께 슬퍼하기도 했다. 학사대는 ‘선비정신’을 기상을 나타내고, 한국 인문학의 비조로 치는 고운 최치원 선생의 숨결을 안고 있는 나무이다.
이날 석종근 대표는 학사대 주변 지형을 꼼꼼히 살핀 후, 학사대 전나무가 이미 약해져 쓰러질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처해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나무 내부에 공동화 현상이 있었고, 태풍이란 외인에 더해 쓰러지게 된 것이라고 보았다. 그의 주장은 ▲주변에 포크레인으로 흙을 파내는 등 뿌리를 자르고 옹벽 담장을 쌓고 도로를 만든 점 ▲주변 도로에 시멘트로 포장을 하여 물이 스며들기 어렵게 하고 뿌리가 내릴 수 있는 흙의 공간을 줄이고 산소공급을 막아 뿌리가 숨을 쉬기 어렵게 하므로 몇십년에 걸쳐 전나무의 면역체계를 떨어뜨린 것 ▲이렇게 나빠진 환경으로 면역체계가 떨어지므로 학사대 전나무의 속이 비고 고액이 말라 붙는 등 면역체계가 현저히 떨어졌고 태풍에 맞아 쉽게 밑동이 뿌려진 것으로 파악했다.
이런 현상은 보은에 있는<정일품 소나무>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유사한데, 옛날에는 정일품 소나무가 비탈진 곳에 있어 산소공급이 잘 되었으므로 몇 백년을 살고 큰 나무로 자랄 수 있었다. 그러나 주변에 도로를 내면서 약 1~20미터 정도 깊게 흙으로 복토하므로 뿌리가 숨을 쉬지 못해 면역체계가 떨어졌다. 이렇게 면역체계가 떨어지면 약간의 충격에도 부러지게 된다. 그래서 현재 하루 빨리 주변의 시멘트(아스콘)를 걷어내고 뿌리에 산소를 공급하여 뿌리가 숨을 쉬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약 4년간 포장을 씌워놓은 상태에서 방치하고 있는데, 밑둥(根本)이 꺾였다면 죽겠지만 밑동(幹本)이 꺾였기에 종족보존의 법칙에 의거 반드시 옆에 새 순이 나오게 된다며 지금이라도 포장을 벗겨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새롭게 순이 돋아난다면, 고난을 이겨낸 학사대의 스토리가 되어 더 좋은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2019년 9월경 이와 동일한 주장을 하재효 본사편집위원장이 지면을 통해 앞서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해인사종무소 측에서는 “학사대 전나무는 문화재이기에 문화재위원들과 전문가들에 의해 쓰러진 학사대 전나무가 생존가능한지, 후속조치 등 충분한 검사와 검토를 했으며, 최종적으로 사망처리로 결론을 내렸다”라며 “섣불리 처리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현재는 인근 전나무에서 후계목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며, 현재 부러진 전나무도 그대로 보존처리하고 있으며, 학사대 나무가 부러진(9월7일) 며칠 후인 2019년9월9일에는 해인사 방장 원각 스님과 주지 현응 스님 등 사부대중 100여명이 고운 백수자 위령제를 열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재 학사대 전나무가 부러진지 만1년11개월이 지나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덮고 있는 포장을 걷어내고, 비를 막는 정도 설치만 하고 자연상태로 보존시켜 놓으면 어떨까. 방문객들이 파손된 역사적 현장을 그대로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고, 행여 모를 천운(새순이 돋아날 기적)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역민 및 역사와 우리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의 큰 관심과 중지를 모을 필요가 있다. /기동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