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다라국’ 이름으로 세계유산 추진에 대한 논란
합천옥전고분군은 ‘다라국’이란 명칭에 대한 논란
조원영 관장, 한국역사학계의 견해와 이해로 설명
합천신문사 <2021시민기자단>은 8월19일 합천박물관 소회의실에서 조원영 강사(합천박물관장)를 초청해 <가야사에 대한 한국 역사학계의 이해>란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조원영 강사는 최근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추진>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사항 등에 대해 한국역사학계의 견해와 이해에 대해 설명했다.
주요 목차는 다음과 같다. 1.가야에 대한 개념정리 △가야의 유래, 6가야의 문제점, 가야사의 특징, 가야사의 범위 △<일본서기>에 대한 한국 역사학계의 견해 △임나에 대한 한국 역사학계의 견해 △임나일본부에 대한 한일 역사학계의 견해 △임나일본부 관련 학설 2.전기가야연맹의 성립과 해체 3.후기가야연맹의 성립과 가야의 멸망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해 제기된 질의사항은 “△세계유산 등재추진 중인 가야고분군 7개소 중 합천 옥전고분군을 다라국 고분,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을 기문국의 고분으로 등재하는데 따른 문제 제기 △다라국, 기문국은 일본서기에 기록된 국명으로,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에 등재할 시 일제식민지배 논리인 임나일본부설을 한국이 인정하는 상황임. 합천, 남원을 제외하라”는 내용이다. 즉 현재 세계유산으로 추진하는 가야고분군은 총 7개소이다. ※1.대성동고분군(김해시) 2.말이산고분군(함안) 3.옥전고분군(합천) 4.지산동고분군(고령) 5.송학동고분군(고성군) 6.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남원) 7.교동과 송현동고분군(창녕)
이중 합천 옥전고분군 명칭을 ‘다라국’이라 하고, 남원 유곡·두락리고분군 명칭을 ‘기문국’이라고 한다. 이 2가지 명칭은 일본서기에 기록된 국명이기에 이를 그대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시 일제식민지배 논리인 임나일본부설을 인정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다라국’, ‘기문국’이란 명칭을 사용하지 말고, 대체할 수 있는 ‘합천가야’ ‘남원가야’ 등을 사용하라는 주장이다.
현재 전북 남원시에서는 이런 논란에 대해 활발하게 반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움직임은 <대한사랑>이라는 역사단체를 통해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다. 대한사랑 단체는 합천군에도 찾아와 합천군의회에서 이러한 주장을 피력하고, 강연회 및 토론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조원영 강사는 “다라국 이란 명칭은 중국외교문서 ‘양직공도(530년 제작, 중국 양나라에 조공온 외국사절 그림)에 기록되어 있으며, 200여년 뒤 간행된 일본서기에 전해져 사용된 것으로, 일제강점기 식민지배논리인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 설’등을 인정하거나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2010,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또한 이와 함께 문제로 제기된 ‘임나일본부’설에 대해 한일 역사학계는 <일본서기>가 편찬될 당시에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100퍼센트이므로 이의 존재를 믿는 한일역사학자는 없다고 한다.(즉 ‘임나일본부’라는 용어는 단 한 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본서기】긴메이지(欽明紀)2년(541)조~13년(552)조에서만 나타나며, ‘임나+일본+부(府)로 조합된 용어로 추정하고 있음. 여기서 ‘일본‘이란 국호와’, ‘부’라는 관청이 모두 7세기 후반이 돼야 등장한다는 점에서 ‘임나일본부’는 7세기 후반 이후에나 나올 수 있는 용어임. 따라서 【일본서기】의 6세기 기록에 나타나는 ‘임나일본부’라는 용어 자체는 【일본서기】가 편찬될 당시에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100퍼센트이므로 이의 존재를 믿는 한일역사학자는 없음)
조원영 강사는 현 합천군 합천박물관장이다. 1964년생으로 부산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수료)과정을 밟았다. 한국미술사(불교미술) 및 가야사 전문이며 1급 정학예사이다. 주로 밀양대, 부산대, 부경대, 창원대 등에서 강의를 했으며,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경남 인재개발원·진주교대 강사로 활약중이다. 저서로는 <가야, 그 끝나지 않은 신화/혜안/2017> 등 10권의 저서와 다수의 논문이 있다.
한편, 합천신문사 시민기자단은 이번 2차 교육을 통해, 합천군 문화재와 가야사에 대한 기본소양을 마쳤다. 앞으로 <17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라>는 타이틀로, 합천 관내 17개 읍면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 총149건(국가지정문화재34건, 도지정문화재58건; 이중 국보3건 보물23건, 천연기년물2건, 중요민속자료2건 등) 중 주요 문화재를 취재 보도하는 기획 보도물을 연재할 계획이다. 본사는 매년 시민기자단을 모집하고, 교육과 함께 독자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역보존(지역의 전설과 오래된 인물, 단체)사업 ▲지역지킴이(소상공업체 탐방)사업 ▲<지역문화예술의 르네상스, 그 주역을 만나다>프로젝트 등을 진행했다. 이 시민기자단 교육 및 활동은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과 한국언론진흥재단(사별연수)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관련 칼럼 7면에)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