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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전 군수 4차 공판, 핵심 증인 진 회장 나와···

하 전 군수의 4차 공판이 지난 2일(목) 거창지원 제1호 법정에서 속행됐다. 이날 재판에는 검찰 측 핵심 증인인 진인성 회장과 2016년 당시 황강 하도정비사업(이하 내천사업) 공고를 보고 입찰에 참가한 지역의 골재납품업체 대표인 K씨가 출석했다.
먼저 검찰은 K대표를 증인으로 내천사업 입찰공고에 부가된 조건인 ▲공고일 현재 골재생산업체로 등록한 업체 ▲야적장 부지 8000㎡ 이상 합천관내 확보한 업체 ▲계약체결 전까지 관련 인·허가를 득한 업체 등 공고일 당시 이와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업체가 있었는지 물었다. K대표는 “2개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 회장이 실제 소유하고 있는 2개 업체(하나개발·부성)를 가르켰다. 특히 야적장과 관련해서는 “어느 특정업체에 주기 위해 야적장이 필요 했던 거다”며, 야적장은 골재를 판매하는 합천군의 문제가 아니라 골재를 사오는 업체의 문제라며 합천군이 야적장 부지를 공고조건에 넣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또 이와 관련하여 하 전 군수(당시 군수)에게 항의했고 하 전 군수는 자신이 ‘책임진다’고 했다고 했다.
두 번째 증인으로 나온 진 회장의 증언은 2013. 3월경 합천읍내 복어식당에서 당시 문화원장, 지역 건설업체 J회장, 하 전 군수 등 4인이 만나 식사를 했고, 그 때 하 전 군수가 “선거한다고 돈도 없고 용주에 친구가 소를 팔아서 선거자금을 돼줬다”고 했다. 2013. 6월 중순경 아이스박스 2개를 준비하여 1박스는 영덕대게를 담고 또 다른 1박스는 5만원권 지폐 3억원을 담아 하 전 군수의 자택을 방문했다. 대게가 있는 박스는 주방에 놓고 현금 3억원이 든 박스는 방안에 놓으며 “군수님, 하나는 쓰십시오. 하나는 대겝니다”고 했다.
하 전 군수는 합천신문(제1264호, 2021. 3.4일자)과 인터뷰한 기사에서 “아이스박스에 든 돈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가 원 상태로 그대로 돌려줬다”고 했고, “돈을 던져놓고 간 것을 수십 차례 돌려주려 했으나 받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진 회장의 증언은 3억원을 준비하면서 은행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종이띠지로 묶여 있던 돈다발을 모두 떼고 고무줄 두 겹으로 다시 묶었고, 부산시 기장군에 소재하는 수산물상회에서 구입한 납작한 대게 박스에 돈을 눕혀서 가득 넣었다고 했다. 하지만 2017.10.11. 하 전 군수가 진 회장의 사무실에 놓고 간 아이스박스는 높이가 높아 현금 3억원이 박스의 반밖에 차지 않았고, 돈다발은 고무줄뿐만 아니라 종이띠지로 묶인 것도 섞여 있으며, 박스 아래에 있는 돈다발은 세워져 있었다고 했다.
또 하 전 군수가 2015년경에 “돈 돌려드리면 안되겠습니까?”고 1차례 말한 적은 있으나 돈을 돌려받기 전까지인 4년 4개월 동안 경로잔치 등으로 진 회장과 수십 차례 만나고 진 회장의 사무실에도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지만 하 전 군수가 돈을 갖고 만나거나 방문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하 전 군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4년 4개월 동안 오랜 기간 돈을 가지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 “(2014년)선거에 가까운 시기였고 민감한 사안이어서 지역에 구설수가 오를 수 있기에 조심스럽게 돌려주려 했다”고 했다./박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