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한 복판에도 있는 LNG발전소 이곳은 왜 안되나? – 홍근대 반대투쟁위 홍보국장
LNG발전소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에 도시 한복판에도 있는데 그 사람들은 다 죽느냐? 바보가 아닌 이상 이렇게 안좋은 LNG발전소를 그 사람들이 어떻게 가만히 두고 있느냐고 질문할 수 있다. 왜 반대투쟁위원회는 그렇게 반대하고 사람들 죽는다고 난리냐고 핀잔을 준다. 어찌보면 매우 타당한 이야기인 듯하다. 그러나 도시의 LNG발전소와 시골의 LNG발전소는 그 배경이 사뭇 다르다. 도시는 이미 맑은 공기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지 오래다. 시골은 누구나 맑은 공기를 기대하게 되는 곳이다. 이미 낙서가 된 종이에 점 하나 더 찍는 것과 하얀 종이에 점을 하나 찍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먼저 우리에게 있는 가장 절박한 현안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합천군이 LNG발전소를 추진하는 배경은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이라는 문제가 있다. 인구감소를 막고 인구를 유입시키기 위해 발전소가 필요하다는 취지이다. 발전소가 들어오면 정말 인구가 증가할까? 발전소가 들어오면 당연히 직원이 있어야 하니 인구가 들어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 인구는 오히려 감소한다. 세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는 귀농과 귀촌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발전소와 축사가 있는 지역은 최우선으로 제외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미래의 주민들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땅은 서서히 소멸하게 된다. 둘째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떠나가게 된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나간다. 떠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떠날 것이다. 셋째로 임시로 들어온 발전소 직원들에게 이 시골 깡촌은 그냥 잠자고 회사 출근하기 위한 여관일 뿐, 그 이상이 아니다. 주말이면 직원아파트는 텅 비어 버린다. 식사는 구내식당에서 할 것이다. 그들은 엄밀히 말하면 주민이 아니다. 그들의 자녀에게 삼가와 쌍백이 자기 고향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 상주하는 직원도 자녀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쯤이면 도시로 나간다. 이런 것이 인구증가인가?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대도시 아파트의 속사정은 어떨까? 그들은 아파트보다 낮은 굴뚝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때문에 창문도 열지 못한다. 그럼에도 민원이 하나도 없다. 왜 그럴까? 소문이 나면 아파트 가격이 폭락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발전소가 먼저 들어온 상태에서 아파트를 지었기 때문에 민원을 제기할 명분도 부족하다. 어차피 나쁜 공기 마시며 사는데 발전소 하나 더 보탠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도시의 발전소는 발전된 전기를 자신들이 쓰는 것이기 때문에 미워도 어쩔 수 없다. 합천의 경우 발전된 전기를 고압송전선로를 통해서 인근 대구로 송출하게 된다. 다른 지역에서 쓸 전기를 이 지역을 오염시키며 생산을 해야할까?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냥 어느정도 희생이라면 감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건강과 생명은 무엇과도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무엇을 주고 생명과 맞바꾸겠는가?
그리고 우리가 항상 주장해온 대로 도시의 LNG발전소는 거의 예외없이 큰 강을 끼거나 바닷가에 위치해 있다. 상시 바람이 불고 오염물질이 갇히지 않고 흩어질 수 있는 환경이다. 동리와 양전과 어파가 분지형인지 학문적으로 따지기 이전에 평소에 대기정체가 어느정도인지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이 지역에 사는 사람이 가장 잘 안다. 남부발전에서는 대기흐름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조사하고 연구해서 결과를 보겠단다. 웃기는 이야기다. 똥인지 된장인지 육안으로도 알 수 있고, 냄새로도 알 수 있는데 과학적으로 성분을 분석해서 알아보겠다는 말과 같다. 대기정체가 심한 곳은 화력발전소를 세우면 안된다는 것이 그냥 상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