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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라~” (3) – “청량사 석조여래좌상”

1.청량사(해인사 산내) 이야기
중학교때 청량사에 소풍을 갔다. 학교에서 약 12km 떨어진 자갈길을 걸어서 갔다. 절 마당 끝에는 높은 축대가 있었다. 축대 끝에 가까이 가면 현기증이 나 모두 배를 깔고 누워서 밑을 내려다 보았다. 절마당에 흩어져 점심을 먹고있었다. 갑자기 산기슭에서 노루 한마리가 쫓기듯 내려와 사람 속으로 뛰어들었다. 선생님께서 큰 짐승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사람 속으로 뛰어들었다고 하였다. 지금부터 개인 행동을하지말라 하셨다. 여기서 큰 침승이란 호랑이를 지칭한다. 얼마전 초등학교에 다니는 손주 식구들과 이곳에 가서 추억 이야기를 하였다. 손녀 왈, “왜 이렇게 높고 먼곳에 절을 지었어요”하였다. 추억이 하나 더 불었다. 이곳에 오면 축대를 꼭 본다. 또 동행에게 노루와 호랑이 이야기를 들려 준다. 옛 친구들과 추억 만들어 주신 선생님을 생각한다.

2.청량사 안내
청량사는 해인사 산내 암자로써 전하는 바에 의하면 해인사(AD802년 창건)보다 먼저 창건되었다고 한다.
삼국사기 최치원 조에 이 절은 최치원(857~?)이 즐겨 찾던 곳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므로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되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중요 문화재로는 9세기 초부터 이 절을 지켜온 보물 3점(돌부처님, 석탑, 석등) 등이 있다.
청량사가 자리하는 산 이름은 본래는 천명의 부처님이 산을 덮고 있는 모습이라 해서 천불산(千佛山, 1010m)이며, 남산제일봉이 있는 매화산(梅花山)이 천불산의 다른 이름이다.

3.청량사 석조여래좌상(淸凉寺 石造如來坐像)
보물 제265호.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청량동길144.
삼단의 사각형 대좌 위에 두손은 전형적인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으로 다리는 왼 다리 위에 오른 다리를 포갠 결가부좌(結跏趺坐)를 하였고 착의는 우견편단(右肩偏袒)이다. 나발(螺髮)의 머리에는 육계肉髻)가 뚜렷하고 단아한 얼굴 표정, 안정되고 조용한 신체 형태는 현실적 사실주의 양식으로 석굴암 불상과 함께 불상 양식 전개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불상의 높이는 2.1m 대좌 높이 75cm이다. 특히 불꽃 모양의 광배 꼭대기에는 화불이 모셔져 있으며 양쪽에 구름을 타고 나르는 두 쌍의 비천상이 역동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석불 기단석에는 부처님께 차공양을 올리는 보살상이 조각돼 있어 신라시대에도 차문화가 발달돼 있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있는 자료이다.

4.청량사 삼층석탑
보물 제266호.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청량동길 144.
이 탑은 이중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갖춘 전형적인 신라 석탑이다. 지붕돌의 낙수면은 완만하나 네 모서리에서 경쾌하게 반전되고 있으며, 아래에는 각층 다섯 단의 지붕돌 주름이 있다. 상륜부는 노반만이 나아 있으며, 탑 주위를 화강암의 석재로 널리 구획하였다. 잘 처리된 탑의 각 부분은 아름다운 조회와 비례를 보이고 있고 조각 수법도 경쾌하게 보이는 9세기를 대표하는 석탑으로 전체 높이는 4.85m이다.

5.청량사 석등
보물 제253호.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청량동길 144.
네모난 지대석 위의 하대석은 팔각으로 안상에 사자와 운상누각이 교대로 새겨져 있다. 복련석(覆蓮石)에는 반전한 귀꽃이 있으며 간석(竿石)은 고동형으로 양련과 복련으로 장식하였다. 화사석(火舍石)은 팔각으로 네 면에는 화창(火窓)이 나머지에는 사천왕상(四天王像)을 조각 하였다. 지붕돌은 비교적 얇은 편이며 상륜은 일부 부재가 올려저 있을 뿐 원형을 상실하였다. 전체적으로 균형을 잃지 않아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석등이다. 다만 고동형의 간주석(竿柱石), 비교적 평평한 지붕돌, 조각이 얇은 점, 장식적 경향이 강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제작 시기는 9세기경으로 추측된다.
/하재효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