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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사색 – 이석희의 좋은글

흘러가고 흘러가니 아름답다.
구름도 흘러가고 강물도 흘러가고 바람도 흘러갑니다. 생각도 흘러가고 마음도 흘러가고 시간도 흘러갑니다. 좋은 하루도 나쁜하루도 흘러가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흐르지않고 멈춰만 있다면 물처럼 삶도 썩고 말텐데. 흘러가니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아픈 일도 힘든 일도 슬픈 일도 흘러가니 얼마나 감사한가요. 세월이 흐르는 건 아쉽지만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으니 참 고마운 일입니다. 그래도 어차피 지난 것은 잊혀지고 지워지고 멀어져갑니다. 그걸 인생이라하고 세월이라 하고 회자정리라고 하나요. 그러나 어쩌지요. 해질녘 강가에 서서 노을이 너무 고와 낙조인줄 몰랐습니다.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언젠가 우리는 보고 싶어도 못보겠죠. 어느날 모두가 후회한답니다. 왜 더 사랑하지 못했나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