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에 즈음 하여 – 정개모 합천군문해강사
2021년 10월 9일은 575돌 한글날이다. 우리의 언어는 순우리말, 외래어, 한자어로 소통하고 있다. 물론 의사 소통의 수단으로써 말은 아무렇게나 해도 의사전달 만으로 만족 할 수 있으나 글자를 적는데는 일정한 규칙이 있다. 옛 속담 한 구절에 “개 눈에는 똥밖에 안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필자는 언제나 살펴보는 속성이 있어 무엇이든 살펴보면 심기가 불편한 점이 한 두 개가 아니다. 오늘은 일상 중 다양한 한글의 오류내용을 살펴보기로 하자.
지난 7. 24, 토요일 10시 쯤 합천군청 당시 폭서기 생활안전 재난 방송을 청취함에 아무래도 방송문 한 구절에 의심이 있어 방송문을 입수하여 살펴보니 역시 한구절의 오류가 있었다. 즉시 합천군청 담당 부서에 수정 권유하였더니 틀린 점이 없다고 오히려 반문하였다.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오류내용- 노약자들은 외출을 삼가하고)
이 밖에도 다양한 방면의 문자 작성 능력을 보면 너무나 오류가 많다. 모 친구 휴대전화 문자작성에 “상가집에 좀 같다 올께” 이처럼 짧은 문구에 3곳이나 틀려있다. (상가집-상갓집 / 같다-갔다 / 올께-올게) 로 적어야 할 것이다.
어느 날 고령읍 某 식당에 들렀다. 식사 중 차림표에 오류가 보였다. ‘암돼지’라고 적혀있었다. 아마 업주께서 암수구분 9종의 특별규정을 모르는 모양이었다. 비단 이 집뿐 아니라 우리관내 식당 차림표도 거의 오류투성이다. 예를 들면 순대국, 선지국, 북어국, 쭈꾸미, 공기밥, 뚝빼기, 돈나물, 고추가루 등 오류가 가장 많다. 앞서 언급한 그 식당 차림표 ‘암돼지’ 표기는 암수구분의 거센소리 9종의 규정에 속한다. 즉 암컷, 수컷을 기초로 돼지, 당나귀, 기와, 개, 강아지, 닭, 병아리, 돌쩌귀 등 9종이다. 즉 암퇘지 수퇘지, 수탕나귀 암탕나귀, 암키와 수키와, 암캐 수캐, 암캉아지 수캉아지, 암탉 수탉, 암평아리 수평아리, 암톨쩌귀 수톨쩌귀로 적는다. 친구의 문자중 상가집이란 단어가 있는데 이는 사이시옷에 관한 규칙 오류로써 다소의 난이도가 있는 편이다. 기본은 일단 한자어 6개 규정을 알고 고유어+고유어, 한자어+고유어, 끝소리가 된소리로 발음나면 사이시옷을 받치는데 지면상 명료한 설명은 어렵고 간단한 기초정리만 하겠다. 즉 낚싯대는 고유어의 조합으로 끝 발음이 때로 소리 나므로 사이시옷을 받치며, 낚시터는 끝글자가 이미 터로 소리나는 거센소리이므로 사이시옷을 받치지 않는다. 시가, 대가. 초점, 기점은 한자어이므로 사이시옷을 받치지 않으며 상갓집, 처갓집, 외갓집, 판잣집은 모두 찝 소리가 나는 한자어+우리말이므로 사이시옷을 받치는 반면 기와집, 초가집은 어떤 재료와 원료로 만들어져 있으므로 사이시옷을 받치지 않으며 여기서 문제는 판자집, 판잣집이다. 굳이 풀이하자면 판자를 파는 집은 판잣집. 판자로 만든 집은 판자집으로 적는 것이 옳다고 본다. 또한 사이시옷을 받치는 동물의 3가지 규정도 있다. 염소, 양, 쥐는 숫염소. 숫양, 숫쥐로 표기하지만 그 외는 암호랑이 수호랑이, 암사자 수사자, 암소,수소, 암말 수말, 암고양이 수고양이로 적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한번 배우면 잘 잊히지 않는 두음법칙의 예외, ‘율과 률’규정도 있다. 율과 률로 적어야 할 단어의 앞 글자에 받침이 없거나 ㄴ, 받침이면 율로, 그 외는 모두 률로 적는다. 예를 들면 사망률, 생존율, 출산율, 출생률, 성공률, 실패율, 비율, 합격률, 시청률, 법률 등 아주 쉽다. 이상 한글날에 즈음하여 생활 속에 다양한 한글의 오류 실태를 살펴보았는데 글을 씀에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