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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라~”(11) – 합천군은 향교(鄕校)의 고장이다

전국에서 경주시와 더불어 향교가 4개 있는···

합천군은 경주시와 더불어 4개의 향교(鄕校)를 간직하고 있다. 문헌 기록에 따른 오래된 향교로는 초계향교(草溪鄕校), 합천향교(陜川鄕校), 삼가향교(三嘉鄕校), 강양향교(江陽鄕校) 순이다. 초계향교는 현재 초계면 교촌리(郊村里)에 있으나 그 시초는 고려 충숙왕(14세기 초) 때 초계 들판을 휘감아 도는 청계산 아래 원당리(元堂里)에 있었다. 1592년 임진란을 겪으면서 낡고 허물어져 1647년 인조 때 현재의 교촌리 단봉산 기슭으로 옮겼다.
합천향교(야로향교)는 세종원년(1419)에 합천읍 상삼리(上三里)에 중설향교(中設鄕校)로 창건되었고, 고종 17년(1880)에 수마로 인하여 공공기관 건물 등이 유실되어 고종 18년 군수 송기로가 향읍(鄕邑)을 야로면 야로리(冶爐里)로 이전하는바 합천향교도 야로면 구정리(九汀里)로 이건(移建)하게 되었다.
삼가향교는 조선 세종 때 합천향교(야로향교)와 같이 유림들이 향리 자제들의 교육을 위하여 건립한 것으로 전한다. 중종 15년(1520)에 유림들의 노력으로 명륜당 등을 확장하고 보수하여 공자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강양향교는 원래 합천읍에 소재하던 합천향교가 고종 18년(1881) 야로면 구정리로 이건된 후 1965년 남부 유림의 협조로 현위치(합천읍 합천리 609-2)에 강양향교를 건립키로 하고 합천, 율곡, 대양, 용주 유림들에 의하여 1966년에 건립되었다.
향교의 공간구조는 기본적으로 정문을 지나 강학을 위한 명륜당이 앞에 있고 그 양옆으로 학생들이 기숙하는 동재, 서재가 있으며, 그 뒤로는 공자, 안자, 증자, 자사, 맹자 등 5성위와 공문십철(孔門十哲) 및 송나라 6현 등 옛 성인과 현인들의 위패를 봉안하는 대성전(大成殿)으로 구성된다. 합천군에 소재하는 향교들 중 조선시대 향교건물의 가장 전형적인 양식을 갖추고 있는 건물은 초계향교이다. 초계향교의 건축미를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구성건물은 향교 정문에 해당하는 누문으로 문이 세 개 있는 외삼문(外三門)이며 그 위에는 누각이 있다. 외삼문의 현판에는 팔덕문(八德門)이라 쓰여 있는데 인, 의, 예, 지, 충, 신, 효, 덕, 제 등 여덟 가지 덕행을 나타내고, 누각의 풍화루(風化樓) 현판은 유학적인 기운으로 인간들의 생활양식을 가르쳐 조화롭게 한다는 뜻이다.
초계향교, 합천향교, 삼가향교는 1983년 8월 6일 같은 날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 227호, 제228호, 제229호로 각각 등재되었고, 강양향교는 1994년 7월 4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10호로 따로 등재되었다.
강양향교는 가장 최근에 건립된 향교지만 청년유도회와 여성유도회를 통해 전통혼례를 주관하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면서 유교사상 전파에 가장 적극적이다. /안명진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