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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라~”(21) – 다라국 왕들의 무덤 ‘옥전고분군’(玉田古墳群)

유네스코 자문기구 패널심사 중···
합천군에는 의외로 고분군이 많다. 국가지정 사적 제326호 ‘옥전고분군’(玉田古墳群)을 비롯해 도지정 기념물 제8호 ‘삼가고분군’, 합천관내 비지정 문화재 ‘삼가·양전 삼가고분군’, ‘봉산면 봉계리 고분군’, ‘봉산면 송림리 반계제고분군’, ‘봉산면 저포리 고분군’, ‘대병면 역평리 고분군’ 등이 있고, 합천군의 면적과 황강이라는 지정학적 특성들을 보면 앞으로도 고분군들이 더 나올 가능성을 점(占)쳐지게 한다.
가야고분군의 대표적인 특징은 촌락과 이어지는 산의 정상부를 중심으로 능선을 따라 고분들이 형성된다. 이렇게 무리를 이루는 고분들이 산을 에워싸고 있어 산 전체가 하나의 무덤인 듯 그 위용을 과시한다.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에 있는 ‘옥전고분군’도 토성(土城)을 머리에 이고 있는 성산(城山)마을과 연결되는 50~80m 야산의 정상부 주위로 고분들이 분포하고 있다. 한 지역에는 지름 20~30m의 고총고분이 27기가 군집하고 있으며, 고분의 총 수는 약 1000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1985년 여름 경상대학교 박물관의 황강변 정밀지표조사과정에서 다량의 토기와 갑주, 금동제품편이 채집됨으로써 그 중요성이 인식되고, 그 해 겨울 1차 발굴조사를 필두로 1987년 겨울, 1989년 봄, 1991년 여름, 1992년 봄 등 5차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옥전(玉田)은 말 그대로 구슬 밭이다. 동네 사람들이 밭을 매다 옥을 발견하는 일이 흔하다하여 이름을 옥전이라 했듯이 발굴조사 과정에서도 비취곡옥과 유리구슬로 만들어진 목걸이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그 외에도 토기를 비롯해 철제의 갑주, 화살촉, 대도 등의 무구와 등자, 재갈, 안교, 말투구 등의 마구, 금제이식 등이 출토되고, 특히 금동장관모와 금장용봉문환두대도, 금동장안교, 금동장투구, 철제말투구 등은 가야고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고분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획기적인 자료들이다. 봉황문양의 환두대도는 장식의장의 화려함과 독특함 때문에 주목을 받아온 자료인데 M3호분에서는 용봉문, 단봉문, 용문장의 환두대도가 4자루나 발견되어 학계를 놀라게 하였다.
옥전고분군의 묘제(墓制)는 목곽묘→대형수혈식 석곽묘→고총고분(소형 석곽묘) 순으로 변화하였고, 4세기에서 5세기 중엽까지는 능선 정상부를 중심으로 목곽묘가 분포하고, 5세기 중엽 이후부터 묘역은 서쪽의 고개마루 건너편 능선으로 이동하여 축조되었다. 6세기 중반부터는 횡혈식 석실분들이 능선의 경사진 곳에 한두 기씩 축조되는 현상이 있다.
현재는 옥전고분군을 비롯해 지산동고분군(교령),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창녕), 대성동고분군(김해), 말이산고분군(함안), 송학동고분군(고성),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남원) 등 가야시대의 고분군들이 세계유산등재를 위해 유네스코 자문기구 패널심사가 진행 중이다.
합천의 가야왕국이었던 다라국의 지배층 무덤인 옥전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합천박물관과 경상대학교 박물관에서 각각 전시·보관하고 있는데, 그 중 합천박물관은 옥전고분군을 곁에 두고 건립되어 있어 가야의 정치, 사회, 문화상을 알 수 있는 전시된 유물들을 관람한 후 옥전고분군으로 가는 것이 좋다. 또 옥전고분군이 합천읍내 소재하지 않아 고분군을 찾는 탐방객들은 사전에 그 위치를 필히 확인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문국주 시민기자
대구→88고속도로→고령IC→합천 옥전고분군(또는 합천박물관) 1시간 30분
부산→남해고속도로→군북IC→의령군→합천 옥전고분군(또는 합천박물관) 2시간 30분
부산→구마고속도로→88고속도로→고령IC→합천 옥전고분군(또는 합천박물관) 2시간 30분

※본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