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란 여창가곡독창회 개최
무형문화재 권일지 명인의 수제자
김정란 명인, 첫 가곡독창회 열어
합천에서 먼 대구까지 오가며 오랫동안 전통음악인 가사, 가곡을 익히고 지역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명창 김정란 씨(사진 중앙)가 첫 가곡독창회를 가졌다.
12월5일(일) 오후2시 대구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내에서 <제1회 김정란 여창가곡독창회>가 열렸다. 이날 김정란 명창은 1.우락 바람은 2.우락 유자는 3.환계락 앞내나 4.환계락 사랑을 찬찬 5.편수대엽 모란은 등 전통가곡을 선보였다.
가곡은 우리의 성악곡으로 조선시대 상류층에서 애창된 시조, 가사와 함께 정가(正歌)에 속한다. [*우리나라 음악, 즉 국악(國樂)은 크게보아 정악, 민속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정악(正樂)은 궁중음악이고, 민속악은 일반 대중들이 즐기던 음악으로 보면 된다.(판소리, 민요, 농악 등) 정가(正歌)는 민간 성악곡인 민요, 판소리 등과 구분하기 위해 ‘정가’라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정가의 범주에 크게 시조(時調)·가곡(歌曲)·가사(歌詞)를 들 수 있다. 이중 시조는 장구 반주나 악기 하나만 있으면 가능하지만, 가곡은 거문고, 가야금, 세피리, 대금, 해금, 장구 등 관현악 반주가 갖추어져야 한다. 또 시조는 초장, 중장, 종장의 3형식이지만, 가곡은 같은 노랫말을 모두 5장으로 나누고, 두 번의 간주가 있다.]
김정란 씨는 노인회합천읍분회 건물에서 어르신들이 하는 시조창을 우연히 듣고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꾸준히 선생님께 사사받으며 수업을 이어나가며 경력을 쌓았다. 석암가사보존회 회장(2004~2008), 합천시우회 회장(2014~2018), 한국정가진흥회 회원이며, 현재 2016대구시 무형문화재 제5호 이수자이다. 지역에서 가야어린이집, 합천초, 청덕초 등에서 시조창 수업을 했고, 강양향교 남명정가단, 다문화가정 등에서 정가 수업을 지도하고 있다. 또한 새마을금고 합천군지부 읍회장을 맡는 등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집안에서 30여 년 시아버지, 친정어머니, 시어머니를 차례대로 병수발하며 정성으로 모시는 등 정성을 다했는데, 2019년 신성동우회(회장 김용균)에서 시상하는 효부상을 받기도 했다.
김정란 명인은 “발표를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관심과 격려를 해주신 분들께 감사해했다. 한편 우정희 전수조교는 “김정란 선생은 가곡을 배울 때, 권일지 선생님께 드릴 찬거리를 양손에 들고 합천에서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대구에 내려 거기서 지하철을 타고 다시 걸어서 신암동까지 땀을 흘리며 오시어 공부한 뒤 막차 시간에 맞춰 서둘러 가시는 고단한 배움의 길을 걸었다”며 지난 과거를 회상했다. 또한 평소 인정이 많고, 궂은 일에 몸을 아끼지 않고 솔선수범 하여 모두에게 감동적인 모습을 보연 준, 김 명창을 칭찬했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