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공원 명칭 그대로 둬라! 4천명 청원
4114명 서명 받아 청원서 제출한
“합천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합사모)
일해공원 명칭 사수 단체 결성돼
일해공원 명칭을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서명을 받은 4천여 명의 청원서가 합천군에 제출되었다.
최근 생명의숲되찾기 운동본부(간사 고동의)에서는, 일해공원 명칭을 바꿔달라며 주민 1천500명의 서명을 받아 전달했고, 합천군에서는 이 의견을 수용해, 1월 안에 지명위원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일해공원 명칭 사수에 뜻을 둔 주민들은, 반대세력에 맞서 일해공원 명칭을 지키고자 서명운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단체가 결성이 되었다. 일명 ‘합천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약칭 합사모)이다. 이 단체는 강병문 씨(전 산림조합장)가 대표를 맡았다.
1월11일 합사모 강병문 대표와 이천종 노인회장, 최상호 유림회장, 김정능 전 교장, 전상노 전 경우회장 씨 등이 함께 문준희 군수를 만나, 4천114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 전달과 함께 일해공원 명칭 존치에 대한 강한 의견을 전달하였다.
이들은 일해공원 명칭 변경이 부당한 이유에 대해서, ▲일해공원 명칭은 2008년, 합천군민 다수의 뜻을 모아 제정되어 지금까지 왔다. 반대 의견이 있어, ▲작년 6월 관내 사회단체장 토론회를 열었으나, 존치하고자 결론이 났다. 또 ▲작년 10월에는 관내 언론사협회에서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존치하자는 의견이 과반수 이상인 것을 확인한 바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현재 생명의숲 운동본부에서 주장하는 “일해공원 명칭 제정은 국토지리정보원 규정에 따르지 않아, 불법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일해공원 명칭 제정 당시에는 없었던 규정이다. 또 설령 적용받는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합천군 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 지명 제정이나 변경은 지역민들에 의해 결정된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말했다.
또한 2021년2월에 제정된 위 규정 제7조 제2항 제3호에도 ‘생존 인물의 이름은 지양한다’라고만 되어 있을 뿐, 아호나 유사이름 사용을 지양하라는 내용은 없다. 그러므로 이 규정을 적용하여 공원명칭을 변경하라는 것은 억지 주장이며, ‘지명위원회’를 개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문준희 군수는, 이에 대해 “일단, 지명위원회를 개최해 토론과정을 거칠 것이며, 이후 결정을 내리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합사모는 합천 출신이며 최근 고인이 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공과는 제대로 평가도 받지 못하고 있으며, 과오(過誤)에 대하여는 법적 처분을 받아 사면까지 되었다. 이후 다른 이유로 수차례 수사를 하였으나 결국 돌아가실 때까지 새로운 범죄사실이 뚜렷이 밝혀진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향 지역에서 소박한 향민들이 뜻을 모아 소규모 공원 명칭에 ‘아호’ 하나 붙인 것을 보존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도 너무나 몰인정하고 야속한 일”이며, “세력이 약한 시골 군(郡)이라고 하여 향민들의 순박하고 순수한 애향심과 자존심을 깡그리 짓밟는 비열한 행위”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역사는 어떠한 이유로도 말살되거나 변형되어서는 안 된다. 사실의 공과(功過)를 국민이 바로 알아야 한다”며 “외세나 정파에서도 억지 주장으로 지역민을 선동하여 분열을 부추기는 행위는 일체 삼가해야 하고, 우리 군민들도 그들의 뜻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