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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면 노양리 일대 대형산불 확산 저지 ‘총력’, ‘사투’

산불 3단계 국가산불위기 최고단계인 ‘심각’
산불피해 675ha 축구장 945개 규모

2월28일(월요일) 오후2시8분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산83번지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는 다급한 화재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실화(失火)로 추정되는 산불이 노양1구 너부리 마을 뒷산에서 발화돼, 노태산 골짜기를 따라 초속 6미터 강풍을 타고 건조한 덤불들을 태우며 북동쪽으로 확산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의 세기도 초속 10미터로 강해져 산불은 노양1구 가재마을을 지나 고령군 신촌리와 합가리 방향으로 도(道) 경계선을 넘었다.
오후 5시39분 현장통합 지휘본부는 국가산불위기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판단하고 <산불3단계>를 발령해 당일 최대 헬기 29대, 소방차 25대, 진화차 31대, 인력 1,029명을 투입했다.
인근 주민(합천군) 37가구 45명은 노양마을회관 등 2개소로 대피했고, 오후6시50분 산불진화헬기가 일몰로 철수하면서 ‘야간 산불 진화대’가 편성돼 피해확산 우려지역 방화선 구축 및 민가 주변 잔불 정리에 돌입했다.
문준희 합천 군수는 “예상치 않은 대형 산불이 율곡면에서 발생했다. 율곡면은 인근 고령군하고 접해있기 때문에 2개군, 넓게는 2개도에서 확산되고 있어 산림청장, 도지사권한대행도 내려오셔서 이 산불에 대한 심각함을 인식하고 있다. 헬기가 철수한 이후에는 우리 인력으로 전공무원이 동원돼 가옥으로 접근하는 불을 막는데 총력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3월1일(화요일) 오전6시30분 산불진화 헬기 47대가 재투입됐고, 이날 아침에는 두 달만에 비가 내렸으나 강우량이 0.1mm로 매우 적었다. 다행히 바람이 약해져 헬기를 이용한 산불 진화가 속도를 내면서 오후6시경 (발화 후 27시간만에) 큰불을 잡을 수 있었다.
3월2일(수요일) 새벽2시18분쯤 소규모 재발화가 있었으나, 오전9시30분경 대부분 진화했다. 현재 막바지 잔불 정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열화상 드론 운용 등 불이 재점화되지 않도록 인근 지역을 계속 순찰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해 합천군과 고령군은 675ha 축구장 945개 면적 피해를 입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박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