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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리는 ‘김윤철 합천군정’ 전망과 과제는…” – 이우홍 합천일보 대표

철도·고속도로 추진, 김 군수 개발구상에 호재
대표공약 부실 · 현안해결 의지부족 우려
군정향방과 주변관리에 결단 행사해야

“누구나 살고 싶고, 누구나 살아갈 수 있는 합천을 만들겠다. (합천 도약을 위해) 제가 앞장서겠다. 합천군수 김윤철이 군민의 행복한 삶을 지키는 선봉장이 되겠다” ( 7월 1일, 군수 취임사 )
김윤철 군수의 첫 인사 단행으로 ‘민선8기 ㆍ김윤철 합천군정’이 본격 출범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 25일 자로 합천군청 공무원들에 대한 첫 인사발령을 냈다. 선거 당선 후 인수위원회 활동을 거쳐 ‘더 큰 합천’이라는 자신의 비전을 실현할 행정조직의 1기 진용을 갖춘 것이다. 오는 8월 중순에 민선8기 슬로건과 공약이 확정되면  ‘김윤철 군수시대’가 본격 닻을 올리게 된다.
가장 큰 관심은 김윤철 합천군정이 낙후되고 이미지도 손상된 지역을 향후 4년동안 과연 변모시킬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김 군수가 취임후 첫 군청 간부회에서 밝혔듯이, 이는 지역의 경제적 어려움 극복과 함께 전직 군수들의 사법처리로 인해 실추된 합천의 명예를 되살리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특히 김 군수는 30여 년의 지역 정치활동을 통해 합천발전 구상을 다듬으면서 이를 펼칠 기회를 잡기위해 노력해왔다.  합천군의원과 경남도의원의 정치이력을 거쳐 군수직에 오른 최초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군민들의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높다. 이런 속에서 나온 그의 지난 1일 취임사는 ‘준비된 군수’로서의 자신감으로 비춰진다.
하기 나름에 달렸지만, 민선8기ㆍ김윤철 합천군정의 전망은 일단 밝은 편이다. 최근들어 합천의 교통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지역개발 환경이 보다 유리해졌다. 김 군수의 정치적 인맥 활용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윤철 군정앞에 놓인 물적ㆍ인적 인프라가 전임 군수들 시절보다 유리해 임기내에 일정 성과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군정 최대목표인 인구감소 문제 해결이 달성될 지에 이목이 쏠린다.  
김 군수에게 가장 큰 호재로는 현재 추진중인 함양~합천~울산 간 고속도로와 김천~합천~거제 간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을 꼽을 수 있다. 이 두가지 대형 국책사업은 그동안 지역개발의 큰 걸림돌이던 교통접근성 낙후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사안이다. 특히 고속도로는 김 군수 임기내에 개통된다. 또 2028년에 개통 예정인 KTX 고속철도도 민선8기 후반에 가시화 될 전망이다.
고속도로와 철도라는 광역교통망이 합천에 구축되는 것은 김 군수의 지역개발 구상을 실현시킬 원동력이다. 과거 군수 시절에 비해 기업과 인구를 유치할 여건이 훨씬 유리해졌다. 김 군수가 선거 때부터 “합천이 새롭게 도약할 큰 기회가 왔다”고 강조한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 취임사에서는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도 했다. 현재 군청 각 부서에서 마련중인 민선8기의 공약 실천과제도 고속 도로 및 철도 개통과 맞물려 있다.
김 군수가 지닌 정치적 인맥은 국·도비 예산확보는 물론 지역 현안해결의 밑받침이다. 합천군의 재정자립도가 한 자리 숫자인 상태에서 국·도비 지원은 지역개발에 필수적이다. 그는 지역구 국회의원 · 경남도지사와 남다른 친분을 가지고 있다. 김태호 의원과는 국회의원 선거를 도우면서 각별해졌고, 박완수 도지사와는 고교 선후배로, 취임 전부터 지역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대온 사이다.
그렇지만 김 군수가 임기내에 자신의 합천발전 구상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해결하거나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않다.
우선적으로는 ‘준비된 군수’라는 인식에 비해 대표 공약이 부실하다는 점이다.
김 군수의 정치적 슬로건인 ‘누구나 살고싶은 합천’ ‘더 큰 합천’은 하나의 지향점일 뿐이다. 지향점을 4년 임기내에 이루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공약과 군수 의지, 행정조직의 뒷받침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렇지만 김 군수의 대표공약이 될 ‘남부내륙철도 역세권 종합개발’과 ‘청년 신혼부부 행복주택 공급‘은 임기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거나 ’재탕 공약‘으로 평가된다.
고속철도 건설은 오는 2028년 완공 에정이지만, 지금까지의 국책사업 추진 사례에 비춰볼 때 실제 개통은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임기인 2026년까지 고속철도 개통을 전제로 역세권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 구호성에 가까워 보이는 이유다. 특히 철도역사로부터 좌우 50m이내는 개발이 불가능하다. 이를 감안하면, 고속철도 역사 예정지인 합천읍 서산리 일대에 개발할 땅이 별로 없다. 청년 신혼부부 행복주택은 전임 군수시절의 공모사업을 이름만 바꾼 것에 다름아니다. 이 사업은 합천읍 영창리에서 사업승인까지 받았으나, LH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사태로 지금은 없어졌다. 나머지 공약들도 백화점 식으로 나열한 측면이 강하다. 이 공약들을 관통해서 합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통찰력있는 대표공약이 부족하다는 말들이 그래서 나온다.
최근 단행한 군청 공무원 인사도 조직안정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김 군수가 갈고 닦았을 남다른 군정운영 구상을 엿보게 할 변화와 혁신이 부족해 보인다.
지역현안에 대한 김 군수의 해결 의지도 다소 빈약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군수는 남부LNG발전단지 건립과 일해공원 명칭 변경 문제에 대해 선거때부터 “군민의 찬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원점에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선거전에서 양쪽의 표심을 의식한 때문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군수 취임후에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되풀이한다면 리더십의 문제로 직결된다. 이 문제들의 찬반 의견은 지금까지의 논란 과정에서 충분히 나왔다. 어느쪽이던, 이제 군수의 결단만 남은 사안을 다시 원점으로 돌리겠다면 리더십 부족으로 여겨질 수 밖에 없다.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대표공약 부실과 현안해결 의지부족이 서둘러 보완되지 않을 경우 민선8기 내에 인구 4만명 선 마저 무너질 것이라는 점이다. 김 군수는 “임기내에 인구 5만명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하지만, LNG발전단지에 대한 인식에서 보듯이 실제 행동은 반대로 가는 모양새다. 합천인구는 해마다 1천명 이상 줄어들면서 현재 4만 2천명 선을 겨우 유지하는 현실이다.
김 군수 개인의 법적인 문제도 군민 · 향우들의 걱정거리다. 합천경찰서가 선거법 위반 사안을 무혐의 처리했지만, 합천군선거관리위원회는 반발하면서 최근 검찰에 이의신청을 했다. 이레산업(주)을 둘러싼 고소전도 불씨가 남아있다. 이 회사의 전 대표는 최근에 김 군수의 주식편취 혐의와 관련된 고소를 취하하고 지역 주간신문에 사과문도 냈다. 하지만 해당 혐의는 반의사불벌죄(反意思不罰罪)가 아닌 데다 여러 당사자가 얽힌 복잡한 사안이다. 향후 전망을 낙관적으로만 점치기 어려워 보인다.
향후 4년 합천의 발전상은 합천군정의 사령탑인 김 군수의 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선8기 전망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역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 그럴려면 이제 자신앞에 놓인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군정향방과 주변관리에 과감한 결단을 행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안팎에 깔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