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 윤가네 일본댁 이야기 (9) – 천년바위 되리라 (나까다 마유미)
어느덧 9월, 가을의 향기를 느끼게 된다 생각했더니 이제 추석도 지났네요. 이 시기는 특히, 이런 시골에서는 인생에 대해 많이 생각할 것입니다.
저는 지난번 인생의 스승이신 문선명 선생님의 성화10주년 행사에 참석하고, 합천에서 그 기념대회를 했을 때, 제가 문선생님의 애창곡을 노래하는 영광스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 노래들을 계속해 불러 연습하며, 제가 이 길을 걸어가는 원점에 다시 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에게 공유하고 싶습니다.
<마음에 자유천지>
백금에 보석 놓은 왕관을 준다해도 흙냄새 땀에 젖은 베적삼만 못하더라.
순정에 샘이 솟는 내 젊은 가슴 속엔 내 맘대로 버들피리 꺾어도 불고 내 노래 곡조 따라 참새도 운다.
세상을 살 수 있는 황금을 준다해도 보리밭 갈아주는 얼룩소만 못하더라.
희망의 싹이 트는 내 젊은 가슴속엔 내 맘대로 토끼들과 얘기도 하고 내 노래 곡조 따라 세월도 간다.
<천년바위>
동녘 저편에 먼동이 트면
철새처럼 떠나리라.
세상 어딘가 마음줄 곳을
집시되어 찾으리라.
생은 무엇인가요
삶은 무엇인가요
부질없는 욕심으로 살아야만 하나.
서산 저넘어 해가 기울면
접으리라. 날개를
내가 숨쉬고 내가 있는 곳
기쁨으로 밝히리라.
생은 무엇인가요
삶은 무엇인가요
부질없는 욕심으로 살아야만 하나.
이제는 아무것도 그리워말자.
생각을 하지말자.
세월이 오가는 길목에 서서
천년바위 되리라.
이 노래를 부르면서 제가 합천에 와서 하자고 한 것들, 희망, 이상(理想)의 여러가지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거룩한 시가 올라옵니다.
<영광의 면류관>
내가 사람을 의심할 때 나는 고통을 느낍니다.
내가 사람을 심판할 때 나는 견딜 수 없어집니다.
내가 사람을 미워할 때 나는 존재가치를 잃고 맙니다.
그러나 만일 믿으면, 나는 속임을 당하고 맙니다.
이 저녁 나는 머리를 손바닥에 묻고, 고통과 슬픔에 떨고 있습니다….
내가 틀린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내가 틀린 것입니다.
비록 속임을 당할지라도 믿어야 합니다.
비록 배신을 당할지라도 믿어야 합니다.
미워하는 사람까지도 송두리째 사랑하십시오.
눈물을 닦아내고 미소로 맞이하십시오.
남을 속이는 일밖에 모르는 자들을,
배신을 하고도 뉘우칠 줄 모르는 자들까지도….
오, 주여!
사랑하는 아픔이여! 저의 이 고통을 보소서! 불타는 이 가슴에 주의 손을 얹어주소서.
저의 심장은 깊은 고뇌로 터질 듯만 하옵니다.
그러나, 배신한 자들을 사랑했을 때 나는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만일 당신도 나와 같은 사랑을 한다면 나는 그대에게 ‘영광의 면류관’을 드리오리다.
이 시는 문선생님께서 16살 때 쓰셨던 것입니다. 하늘의 음성을 받고 젊을 때부터 한평생 이 삶을 살아오신 그 생애를, 저는 존경하고 조금이라도 닮자고 오직 따라가고 있는 이 길이 자랑스럽고, 늘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기고의 기회를 통해 사랑하는 합천군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결의로 부끄럽지 않는 자신의 생애를 만들어 가기를 다짐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