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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에서 외국인들을 만나다 (6) 미국 네브라스카 출신 영어 강사 알리사 캣

현재 합천군 내에는 도 교육청에서 지원을 받는 원어민 5명, 합천군의 지원을 받는 원어민 4명, 수자원공사의 지원을 받는 원어민 1명으로 활동하는 원어민 교사는 총 11명이다. 원어민 교사를 활용한 영어수업은 학생들에게 실제와 유사한 의사소통 상황에서 낯선 문화와 영어에 대한 노출의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초등학교의 한 구성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있다. 이번에는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남정초등학교 미국 네브라스카 출신 영어 강사 알리사 캣( Alyssa Catt)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알리샤: 안녕하세요! 미국 북부의 네브라스카 주에서 온 알리사 캣이라고 합니다. 현재 남정초등학교를 배치학교로 합천여자중학교를 순회학교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난 21년 8월에 입국해 현재까지 합천에서 살면서 원어민 강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근무 환경은 어떤가요? 낯선 나라에서 그것도 대도시가 아닌 시골 생활이 힘들지 않은가요?
알리샤: 너무 평화롭고 좋습니다. 다른 원어민 강사들도 저처럼 시골에서 오신분들이 몇분 계시더라구요. 저 또한 미국 중부에 위치한 네브라스카 주의 아주 작은 마을에서 자라왔습니다. 합천보다 현저히 인구가 적어 제 고향과 비교하면 합천은 아주 큰 도시입니다. 배치학교를 배정받을 때 복불복으로 선택을 하는데 전 일부러 시골쪽을 선택할정도로 도시보다는 시골이 더 좋아요. 물론 사투리 때문에 처음에는 많이 놀랐습니다. 경상도 사투리 특유의 강한 억양덕분에 어르신분들이 싸우시는줄 오해한적도 많아요(웃음) 그러나 현재는 완벽하게 적응했습니다.

▲▲원어민 강사가 있는데, 한국으로 오신 이유가 있을까요?
알리샤: 당연하죠, 한국에 대해 호감이 있었습니다. 고향을 떠나 대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겸 웨이트리스로 근무했었는데 우연찮게 식당의 주인이 한국인 부부였습니다. 두분께서 저에게 너무 잘 대해주셔서 참 기억에 남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일을 하다보니, 한국 문화의 이해도와 한국관련 정보를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너무 친절하게 잘 알려주셨거든요. 그러다보니 한국에 호감이 생겨 원어민 강사를 하기로 결심 했을 때 주저하지 않고 한국으로 왔습니다.

▲ 다양한 경험이 많으신데, 어떻게 원어민 강사를 하시게 되었나요?
알리샤: 사실 원래는 선생님이라는 직업이나 강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이 없었습니다.
저는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습니다. 생물, 특히 식물을 정말 좋아하는데 막상 대학교를 전공하니 살면서 제가 그렇게 많은 종류의 식물들에게 알러지 반응이 있는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고민을 하다 과외를 한 경험을 살려 교육계열 로 석사학위를 땄습니다. 그래서 현재 미국내에서 고등학교 선생님으로도 일할수있어요. 그러자 문뜩 새로운 경험을 하고싶었고 한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 합천에 계시면서 힘드신점은 없었나요?
알리샤: 아무래도 그리움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아무리 한국문화에 어느정도 안다고해도 고향이 그립고 자라온 문화가 그리운건 어쩔수 없는거같습니다. 그래서 게임을 자주합니다. 제가 즐겨하는 게임 중에 중세시대 미국 중부가 배경인 탐험게임이 있습니다. 실제로 게임의 스토리가 진행되는 장소가 저희 증조할아버지의 고향이자 현재까지도 자주 방문하는 장소라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게임을 하며 탐험하다보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어느정도 해결되는거같아요. 한국어 또한 정말 힘들었어요, 지금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요. 초반에는 단골집이 아니면 음식을 주문하거나 시키는데 고역이였습니다. 단골집의 경우는 제가 가게에 들어서자 마자 서로 고개를 끄덕이면 항상 먹는 메뉴를 준비해주셔서 너무 편하고 감사했습니다.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알리샤: 한 학생이 기억에 남습니다. 영어를 너무나도 싫어하는 학생들이 몇명있었는데 정말 난감했습니다. 그중 제일 힘들어하는 학생이 있었는데, 군대라던지 군인 관련된걸 정말 좋아했어요. 저희 친오빠가 현재 미국에서 군인으로 근무하고있어 미국 군대와 관련된 얘기를 하며 수업을 진행하니 너무 흥미로워하고 저에게 따로 찾아오기까지해서 수다를 떨곤 합니다. 그렇게 군대에 대해서 영어와 한국어로 대화를 몇번하니 그후부터는 영어 수업이 너무 기다려진다고 할정도로 열정이 가득해요, 물론 영어보다는 군대이야기가 주된 목적일꺼 같긴 하지만요(웃음). 그래도 영어에 흥미가 생겨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얘기도 해줄수 있어 기쁘구요.

▲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알리샤: 적응을 하게 도와주신 모든분들께 감사합니다. 제 단골집도 감사하구요. 외국인 무서워 하지말아주세요, 저 정말 착합니다 다른분들도 그렇구요(웃음). 가끔 아이들이 처다보며 경계하는데, 제 주머니에는 항상 아이들을 위한 사탕이 있으니깐 친근하게 다가와 주면 고마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인사하는걸 좋아하니 당황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