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남에서 제일 먼저 소멸될 수 있다는 합천 – 이한석 합천녹색꽃화원 대표
요즘 합천 읍내를 돌아보면 인접 면지역의 일선 작은 초등학교들이 벌써 내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공용 게시대에 현수막을 걸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이 현수막을 보는 순간 풍전등화 신세가 되어있는 우리 합천군의 앞날이 걱정되어 마음이 참 무겁다. 그리고 정말로 세상이 너무 많이 변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일선 작은 초등학교들이 옛날에 회사원을 모집한다고 현수막을 내걸든 일반회사들처럼 ‘학생모집’이라는 현수막을 내걸어야 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말이다. 관내 일선 작은 초등학교들이 걸어 놓은 현수막을 별생각 없이 쳐다보면은 그저 부족한 학생들 모집하는 걸로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폐교(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절박함과 함께 강한 의지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이 현상이 우리 합천군의 소멸 속도를 입증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착잡하다. 따라서 이 문제는 지역소멸 위기 극복 차원에서 범위를 넓혀 군정 책임자인 군수와 의정 책임자인 군의장 그리고 교육행정 책임자인 교육장이 지혜와 역량을 모아 공동으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여 대처해나가야 할 이 시대의 최대 과제이기도 한 것 같다
우리 합천군은 한때 약 20만 명의 인구가 살았지만, 지금은 대폭 감소(80%)된 나머지 20% 정도밖에 안 되는 약 4만 명의 인구만 살고 있다. 이런 급격한 인구감소 현상 때문에 한국고용정보원으로부터 매년 한 번씩 경남에서 제일 먼저 전국에서 네 번째로 소멸될 가능성 높다고 경고를 받아오고 있다.
이렇게 우리 합천군이 오명에 시달리고 있는 동안 우리의 인접 지역인 의령군은 전국에서 최초라며 자랑을 하며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미 군 자체 조례를 제정하고 직제를 개편하여 전담 부서를 만들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의령군은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범군민적 의령 살리기 운동을 전개함과 동시 지역소멸 대응 기금을 조성하는 등 전략적 환경과 여건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경남 군부 인구 상위 3개 군에 속하는 거창군도 도내 군부 1위 탈환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정해 놓고 지역소멸 선제 대응 차원에서 지역의 모든 관변 사회단체들과 지역소멸 공동 대응 실천협약을 체결하여 출신 지역민들에게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인접 2개군이 추진한 지역 소멸 위기 극복 방안들은 필자가 민선6기 때부터 당시 군수들에게 제안해 왔던 것들이라 원망스러운 마음과 함께 기분이 묘하다.
아무튼 관내 일선 작은 초등학교들도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우리의 인접지역인 의령군과 거창군은 이미 지역소멸 위기에 선제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해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도내 어느 지역보다 가정 먼저 지역소멸 위기 극복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해야 할 합천군은 민선 8기 공약과 취임 100일 기자회견 등에서 우리의 모든 합천인들이 적극적인 지지로 동참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들을 볼 수가 없어 합천군의 미래가 걱정되는 마음에 가슴이 답답하다.
만약에 이미 합천군이 실질적으로 추진 가능한 구체적인 특단의 합천 소멸 위기극복(합천살리기)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면 인접 군지역들처럼 군정 책임자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담아 여러 언론매체들을 통해 수시로 공개 표명하여 구심점과 동력 기반을 확보해 나가기를 당부한다.
난세에 영웅이 나고 폭풍 속에서 뱃사공의 진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합천 소멸 위기 극복(합천살리기)는 우리 외 모든 합천인들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지혜와 역량을 모아 적극 동참할 때만이 실현 가능한 난세의 최대 현안이다. 이런 합천군의 소멸 위기 현실을 감안해서 일반통상적인 군정업무는 부군수, 실국장들에게 맡겨 놓고 군정 책임자인 군수는 오직 합천 소멸 위기 극복에 뱃사공 같은 진가를 보여 이 시대의 영웅이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