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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있는 단상, “빈숲의 노래” 밥과 땅 – 여류 이병철 선생(시인, 생명운동가)

밥이 곧 생명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먹지 않으면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땅 위의 모든 존재는
땅의 생명력에 의해 생명 유지한다
우리가 매 끼니 먹는 밥은 땅에서 마련된다

밥을 먹는다는 것은 땅의 기운,
그 생명력을 모신다는 것으로
우리는 밥을 통해서 땅의 기운을 받는 것이다

밥이 천지부모의 은혜요,
어머니 대지의 젖이라고 하는 까닭이다

살아있는 밥, 생명의 밥이란
살아있는 땅에서 마련한 밥이다

병들거나 죽은 땅에서는
살아있는 법이 마련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밥과 땅이 둘이 아님을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