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환경운동본부 회원 40명 황매산 철쭉제 탐방기
그린환경운동본부 회원 36명이 5월4일~5일 무박2일로 황매산 철쭉제를 탐방했다.
4일 오후11시에 사당동을 출발, 다음날 오전 5시 함양휴게소 도착하여 미리 준비한 도시락과 합천에서 잡은 올갱이(다슬기)국으로 아침 식사를 마쳤다.
오전 8시에 황매산 중턱에 조성된 미리내 휴게소 인근 대형주차장에 도착하였다. 황매산은 1983년에 합천군 황매산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합천 8경중 8경에 속하며 해발700~900m에 펼쳐진 철쭉 군락은 축구경기장 70개 정도의 면적으로 전국의 철쭉3대 명산인 바래봉 철쭉, 소백산 철쭉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한다.
오랜 가뭄을 해갈시켜주는 축복의 단비를 맞으며 우의와 우산을 쓰고 S자형 동산로 데크길을 따라서 20여 분 걸어가며 등받이 긴의자, 원두막, 간이 쉼터와 조형물을 카메라에 담으며 걸어가니 마지막 10여 분은 철쭉꽃길 숲 사이로 난 가파른 오솔길로 흙길을 밟으며 정상에 다다랐다. 해발 1,113m의 정상에서 안개가 자욱이 낀 황매산을 내려다 보니 신선(神仙)이라도 내려와 반겨줄 듯하고, 철쭉꽃 품속에 안겨보니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졌다.
삼삼오오 모여 철쭉꽃을 배경으로 카메라에 담기에 분주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단체 사진을 찍은 후 하산길에 올랐다. 버스창밖에 펼쳐지는 푸르른 산들과 개울물이 흐르는 풍경을 감상하며 차황면과 동의보감 한방약초로 유명한 산청읍을 지나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전북 고창에 있는 선운사로 향했다. 12시에 대형 식당에 도착 상추 쌈밥으로 즐거운 점심 식사를 다 함께 했다. 식당 주변에는 풍천장어 간판이 유달리 눈에 많이 띄었다.
선운사 입구 양쪽에 펼쳐지는 푸르른 가로수들이 비를 맞아 안개와 자연이 어우러진 한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졌다. 입구에 특산품을 판매하는 상인들의 호객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려오며 손짓을 하였다. 고창지역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노령산맥 서편으로 흩어진 신석기 고인돌 유적지가 많이 있다고 박갑동 용인지회장(합천출신))이 소개했다. 주차장에 하차하여 선세루(禪歲樓) 선운사(禪雲寺)절 입구에 들어섰다. 선운사에는 초파일을 앞둔 시즌이라 수많은 연등이 줄에 매달려 있었다. 절을 나와서 청보리 축제장으로 이동했다. 청보리가 핀 넓은 밭길을 걸으며 사진 찍기에 분주했다. 파아란 청보리 물결이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이 우리를 환영하듯 좌우로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 문득 어릴때 밀사리해서 먹었던 추억이 떠올랐다. 청보리밭 주변의 먹거리 상가에서 빈대떡과 선운산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오후 4시에 승차하여 군산 휴게소, 지리산 휴게소를 경유, 입장휴게소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저녁 9시에 서울 사당동에 도착하였다. 관광버스 속에서 펼쳐진 노래자랑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손영채 시인은 즉석 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일행은 그린환경운동본부 회원들의 여행을 기획한 문희주 부천대 이사장을 비롯한 2대 총재 송인환 박사(합천향우), 3대 총재 손영채 박사(합천향우), 4대 총재 유현 박사를 비롯한 장무열 사무국장(합천향우), 노래자랑 사회를 맡아 흥을 북돋아준 홍앵란 회원과 당일 행사의 의미를 살려서 즉흥시를 차 속에서 낭송해준 손영채, 김양화, 문경자 시인에게도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류재권 기자(서울향우)
고창 청보리밭 – 손영채
초록빛 넘실대는 오월 청보리밭
끝없이 펼쳐지는
파릇파릇한 몸짓
사춘기 들뜬 가슴
심쿵 심쿵
빗줄기에 살랑살랑 봄 강물 출렁이고
미로같은 테마
풍경길따라
끝없이 돌아가는 바람개비
하늘가에 아롱진다
님 그리며
사뿐이 즈려 걷는 길
가슴 터지도록
그 사랑 품고
돌고 돌아가는
청보리밭 환타지아
새싹보리 탱글탱글
노랗게 익어가는 시절좋은 계절
두고온 발자취따라
다시 찾아 오련다
*황산 손영채: 도시공학 박사, <월간문학세계>신인문학상, 제20회<문학세계문학상> 시부문 본상 수상, 시집<황매산 연가>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