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단상, “빈숲의 노래” – 생명통감 /- 여류 이병철 선생(시인, 생명운동가)
살아있다는 것은
아프다는 것이다
아프지 않다면,
아파할 줄 모른다면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아픈 것은 몸과 마음만이 아니다
온 천지가 아파하는 것으로 가득차 있다
땅이 아프고
산과 강과 바다가 아프고
나무와 숲과 거기에 깃든 뭇 생명이 아프고
바람과 하늘이 또한 아프다
온 세상이 이리 아파하고 있는데
지금 그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면
함께 아파할 줄 모른다면
우리는 지금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죽어버린 목숨이다
(지구의 날에)
빈숲 모심
- 여류 이병철 선생(시인, 생명운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