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티 안경원 송근호 대표 -합천 인터뷰
소소한 기부라도 진심을 담아
“내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 갈 것”
‘이노티 안경원’ 송근호 대표는 2012년 6월에 합천군민이 되었다. 남해 출신인 송 대표는 2011년 황매산 등산을 왔다가 합천의 매력에 빠졌다. 게다가 진주에서 안경원을 할 때도 합천분들이 꽤나 자신의 매장을 방문해 줬다고 한다. 그는 운명처럼 합천행을 결심했다. 그리고 운명처럼 합천의 여자와 결혼했다.
합천에서 많은 것을 받았다는 송 대표는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것은 말에 불과하지 않고 지금까지 그는 자신의 말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여기저기 송 대표가 기증하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기부천사 송근호 대표를 지난 29일(화) 오후 5시30분, ‘이노티 안경원’에서 만나봤다. /이용석 기자
▶어떻게 합천에 오게 됐는가
나는 83년생으로 남해 출신이다. 진주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면서 합천분들이 많이 찾아 오셨다. 가격과 서비스면에서 승부를 걸면 합천에서 장사를 해도 승산이 있어 보였다. 더군다나 합천분들을 알게 되면서 그들과 맺은 친교가 나를 합천으로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합천에서 배우자를 어떻게 만났는가
와이프는 나랑 동갑으로 34살이다. 적중 출신인 그녀(김성미씨)는 안경원 고객으로 처음 만났다. 하도 착해 보이고 나의 직업을 잘 이해해줄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먼저 대시를 했다. 2012년에 처음 합천에서 가게를 열고 다음해에 결혼에 성공했으니 합천은 내게 많은 것을 준 곳이다. 현재 3살 된 딸 아영이라는 보물에 여전히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다. 참으로 합천에서 사는 게 행복하다.
▶기부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2012년 합천에 둥지를 틀면서부터 합천애육원에 무상으로 안경을 기증하기 시작했다. 안경이 필요한 아이들에게는 모두 무상으로 지원한다. 중학교 때 보육원 친구가 있었는데 항상 밝았다. 그 친구를 보면서 느낀 게 많았던 나는 애육원 아이들이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밝게 자라주기를 바라는 마음, 그게 전부다.
올해 2월 100만 원 상당의 양파라면을 애육원과 드림스타트에 기증을 했고, 작년 수능 때는 합천관내 모든 교직원과 고3 학생들에게 200만원 상당의 햄버거와 콜라를 돌렸다.
나는 내 수준에 맞는 소소한 기부를 좋아한다. 내가 가진 것에서 나누려는 마음자세가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복지관에 매달 1만 원, 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 매달 1만 원, 초록우산재단에 매달 3만 원, 장애인부모협의회에 매달 1만 원 등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손을 내밀고 있다.
▶타지에서 와서 이렇게 기부를 하는 이유는
지역민이 아닌데 지역민의 도움을 받고 있고, 그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많은 아이들이 맑고 깨끗하게 성장하여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나갔으면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따뜻함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며, 따뜻함을 무조건적으로 받을 이유가 충분하다고 본다.
▶마지막 당부의 말은
나는 합천읍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한 지 3년이 됐고, 황강축구회의 멤버로서 매주 일요일 축구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합천인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욱 합천사회와 이웃에게 다가갈 것이며 노력할 것이다.
합천에 정착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도움을 받았다. 합천에서 결혼도 하고 아내도 나의 이런 기부행위를 매우 기쁘게 생각할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후원하기까지 한다. 항상 고맙다. 딸에게도 이웃을 배려하고 소외된 자들에게 베풀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물려받아 크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앞으로도 소소하게 내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