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고개 숙인 군수 “군민께 심려 끼쳐드려 송구”

시행사 대표 잠적 두 달째…김 군수 ‘호텔 파문’ 입장 밝혀
영상테마파크 호텔 ‘무산’ 공식화!
“사태 수습 후 민자 유치 숙박시설 재검토 계획“

김윤철 군수가 합천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 조성사업 관련해 직접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시행사 대표 K 씨가 잠적한 이후 두 달 여 만이다.
지난 6월 20일 합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합천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 조성사업 관련 언론브리핑’에서 김 군수는 “먼저, 군정을 책임지고 있는 합천군수로서 ‘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 조성사업’으로 인해 군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군민 상대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여 대처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경찰 수사 외에도 합천군 자체적으로도 사태를 들여다보고 있음을 내비췄다.
중점적으로는 구성권 청구를 위해 시행사 계좌를 가압류 조치하는 한편 시행사와 관련된 업체에 대해서도 부당이득반환 소송을 준비하고 있음을 밝혀 강도 높은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또한, 지난 6월 15일 대리금융기관의 PF(Project Financing)대출 만기연장 의사 확인 요청에 PF대출 미연장, 즉 ‘사업포기’ 통보를 했다며 이번 ‘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 조성사업’이 무산되었음을 공식화 했고 해당 대리금융기관에 대한 고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윤철 군수는 지방선거 당시 ‘민자 유치 통한 호텔 건립’을 공약으로 내 건 바 있다. 김 군수는 시행사 측과 수백억 원이 걸린 호텔 건립 MOA(실시협약)를 맺은 전임 군수와의 연관성에 대해 “호텔 건립 관련, 문준희 전 군수와의 교감은 전혀 없었다”며 일축했다.
다만, 선거 당시 인수위원회로 부터 ‘(호텔 사업 관련) 위험한 부분이 있지 않느냐’라는 보고를 받았지만 문 전 군수 시절 이미 체결된 MOA(실시협약)를 파기할 방법이 없었고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지만 ‘뒤통수 맞은 격’이라고 표현했다. 시행사의 자금 인출에 대해 합천군이 전혀 관여할 수 없었던 ‘협약‘ 내용으로 인해 ’당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서 불리한 협약 내용을 추진한 당시 공무원들의 현재 입장은 무엇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브리핑 자리에 동석한 박민좌 기획예산실장은 “당시 완벽한 계약이라고 판단 한 것”이라 말했고 이선기 부군수(이번 사태 비대위원장)는 “당시 공무원들이 말하길 ‘그게 최선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호텔 사업을 추진하지 못한다’라고 언급했던 것 같다”며 공무원 비위 부분은 조사와 감사로 밝혀질 문제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언론브리핑에 앞서 합천군의회에서는 해당 호텔 사업 중단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 건’이 의결됐다. 이와 관련, ‘공무원 감사 대상에 군수도 포함되느냐’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김 군수는 “내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감사원의 필요에 의해 진행될 일”이라며 감사 방향에 대해 군의 ‘입김’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감사원 공익감사 일정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김 군수는 ‘호텔 건립 공약’ 이행 여부에 대해서 “합천군에는 숙박시설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태가 정리되면 다시 합천군 여건에 맞는 (민자 유치)숙박시설을 계획할 것”이라고 밝혀 김 군수 임기 중 또 한 번 ‘호텔 건립’ 소식이 전해질 전망이다.
한편, 합천군은 550억 원의 대출 원리금 중 263억 원을 상환했다고 밝혔지만 잔여 대출금에 대한 하루 이자만 약 6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행사 대표 K 씨가 잠적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소문만 무성할 뿐 K 씨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