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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통신(15) – 손국복 시인

빈집에 개 한 마리
땡볕에 묶여있다
주인은 간 데 없고
낯선 객이 반가운지
꼬리를 살랑살랑
집 뒤 염소 우리
새끼 염소 한 마리가
철망에 뿔이 걸려
아둥바둥 난리났다
겨우 목을 빼어주니
고맙다고 매음매음
지켜보는 타조 긴 목
잘한다고 끄덕끄덕
개와 염생이 타조 인간
별보다 고독한
외로운 존재
말없이 주고받는
무언의 교감보고
발그란 석류 아가씨
입가에 웃음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