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합천향토사연구회 관내 유적지 답사 활동 실시
청계서원, 황강정, 호연정 등 3개소
사단법인 합천향토사연구회 김무만 회장과 회원 10여명은 관내 유적지 답사 활동으로 7월 18일 율곡면 내천리 소재 청계서원, 쌍책면 성산리 황강정, 율곡면 문림리 호연정 등을 둘러 보았다.
청계서원(淸溪書院)은 조선 중기 성리학자인 황강 이희안(1504-1559) 선생을 위해 명종 19년(1564년) 문인 탁계 전치원 선생께서 이곳 율곡면 내천리에 건립한 서원이다. 주향(主享)으로 황강 선생, 동 배향은 탁계 선생, 서 배향은 설학 이대기 선생을 배향했으나 지금은 사당도 없고 향사도 올리지 않고 있다.
황강정(黃江亭)은 황강 이희안 선생이 이곳 쌍책면 성산리에 정자를 세우고 수학하며 제자를 가르치던 곳이다. 이곳에도 선생을 배향하는 사당이 없다. 합천군 동부지역(당시 초계군)의 역사인물중 가장 큰 어른이라 할 수 있는 황강 선생에 대한 존현(尊賢)사업에 대해 후손과 문중, 관계기관 등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호연정(浩然亭)은 조선 명종 때 이요당(二樂堂) 주이(周怡)가 예안현감을 사직하고 율곡면 문림리 상주 주씨 집성촌인 이곳에 정자를 짓고 수학하며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이다. 이요당 선생은 관직 재직 당시 명나라로 사신을 간 적이 있는데 명나라 황제가 황실에 있는 소나무 분재를 보고 시를 지어보라 하지 즉석에서 “분송시(盆松詩)” 를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 분송시의 마지막 구절 “험득인간직불용(驗得人間直不容)”은 “인간도 분재처럼 우여곡절의 삶을 경험하게 된다” 는 뜻이다. 당시 황제는 이요당 선생의 시를 보고 감탄했다고 하며, 조선의 “직불용(直不容) 선생이라 칭찬하고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고 한다.
특히 이요당 선생이 호연정 주변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호연정 12宜(景)”는(은) 지역의 풍경에 대한 스토리를 전하고 있다.
이날 답사는 율곡면을 위주로 진행하였는데 율곡면 거주 매천 석강영 회원(前 교장)은 청계서원, 황강정, 호연정에 대한 자료를 많이 준비하여 회원들에게 배포하고 자세히 설명하는 등 지역 유적지에 대해 회원은 물론 관계기관과 주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사단법인 합천향토사연구회 김무만 회장은 “본(本=정신)이 바로서지 않고 말(末=육체)이 다스려 지는 것은 없다”며 “지역의 휼륭하신 선현(先賢)들의 행적을 재조명하여 존경하고 본받는 분위기 조성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