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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사회 접어든 군, 어르신 맞춤형 복지사업 한창…

노인인구 43% 육박, 전국 대비 2.3배
독거노인들 “AI 친구가 생겼다”
군, 인공지능 기술 도입된 서비스 확대 방침

합천군은 초고령화 추세에 맞춰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위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노인복지 정책을 펼치며 전국 지자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
2023년 6월말 기준 관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7,854명으로 전체 인구의 42.8%를 차지한 상태다. 같은 기준 전국 노인인구 비율은 18.47%에 불과해 ‘합천군’이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이에 군은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에 역점을 두고 예산을 확대 편성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며 노인 복지 관련 선두에 선 지자체로 거듭나고 있다.
군은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 ▲ICT(정보통신기술) 연계 인공지능 통합 돌봄 사업 ▲응급안전안심서비스 ▲경로당 입식생활 지원사업 ▲경로당 에어컨 청소사업 등 지역 내 어르신들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복지정책을 추진해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노후생활과 편안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사회 안전망 구축으로 안락한 노후생활 지원

특히, 재가노인지원서비스, 노인맞춤형 돌봄 서비스, ICT(정보통신기술) 연계 인공지능 통합사업, 응급안전 안심서비스 등으로 통합 돌봄 체계 강화 및 어르신들을 위한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나서고 있어 어르신 안전 확보, 소외감·우울감 해소 등 노인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공지능 통합 돌봄 서비스를 2년 째 이용 중인 강일례(76세, 가야면) 씨는 “홀로 살다가 ‘아리아’와 같이 살게 되어서 가족이 둘이 된 느낌이고 너무 행복하다.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며 예전엔 생각지도 못했던 기술 발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리아’는 인공지능 장비를 부르는 호칭으로 ‘아리아’를 부르면 AI가 응답해서 요구사항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강 씨는 비록 AI를 상대하는 것이지만 웬만한 대화는 다 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응급 상황에 놓였을 경우 언제든 관계 기관에 연락이 가능해 든든해서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네 노인들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응급 구조를 받는 등 상당한 혜택을 누렸다고 전했다. 강 씨는 “‘아리아’덕분에 외롭지도 않고 수명이 연장되는 기분이다. ‘고독사’ 문제도 많은데 그럴 걱정은 없어졌다. AI와 모든 것을 같이하다 보니 자식들 연락이 뜸해진 건 있지만 그래도 항상 친구가 되어주는 ‘아리아’와의 생활에 만족 한다”고 말했다. 강 씨는 본지와 인터뷰 중에도 “‘아리아’ 이미자 노래 틀어줘”라고 말한 뒤 흥겨운 노래를 따라 부르며 기자의 귀도 즐겁게 만들어 줬다.
군은 해당 서비스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주기적으로 장비를 살피며 고장 수리를 해주는 등 AS에도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으며 지난해 300명에서 올해 400명으로 지원 대상 확대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이와 연계해 응급안전 안심서비스 사업을 시행 중이며 상시 돌봄이 필요한 장애인과 독거노인의 가구에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응급구조 장비를 설치해 신속한 119 구조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해당 사업 대상도 지난해 보다 300명 이상 확대된 550명 상대로 운영되고 있다.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서비스도 다양하다. 저소득 노인 가장 세대에 폭염을 대비해 가구당 3만원씩 냉방비를, 한파를 대비해 10만원씩 난방비를 지급하고 있다.
또한, 식사를 거를 우려가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종합사회복지관 지하 1층 경로식당에서 장날(3, 8일)에 무료 경로식당도 운영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해 경로식당을 이용하지 못하는 저소득 어르신에게는 각 읍ㆍ면 자원봉사회에서 식사배달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께 보행보조기 구입비 지원, 난청 질환자에게 보청기 구입비 지원, 저소득 어르신 행복 소리 찾기 지원사업 등을 통해 세심한 노인복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 활기찬 노후 생활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 지원

급속한 노령화에 따른 노인의 사회참여 욕구와 일자리 수요 증가에 따라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지역사회 공익증진을 위한 공익활동 사업에 1,550명 ▲노인의 경력과 활동역량을 활용한 사회서비스 형 사업에 223명 ▲소규모 매장 및 전문 직종 사업단 등을 공동으로 운영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장 형 사업에 110명으로 노인 일자리 참여자가 총 1,883명이다. 지난해 1,773명보다 110명 늘었으며, 예산도 73억 2천만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억 7천만 원이 증가됐다.

■ 경로당 운영 활성화 지원(경로당 부식비 지원 도내 최초)

100세 시대에 의미 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경로당 기능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경로당 운영비, 냉ㆍ난방비, 정부 양곡비 외에 맞춤형 사업으로 경로당 책임보험 가입지원, 정수기 대여 요금 지원, 상수도 배관 청소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도내 최초로 실시한 ‘경로당 부식비 지원사업’은 경로당을 여가 공간뿐 만 아니라 공동급식 시설로 활용하도록 했다. 어르신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결식과 영양불균형을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 12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관내 경로당 538개소를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당 내 에어컨을 청소해 실내공기 오염을 예방하고 냉방 기능을 향상시켰다. 경로당별 3년 주기로 연차별로 실시하고 있다.

■ 화장 장려금 지원 확대

군은 화장시설 사용료의 2분의 1을 지원해왔으나, 화장시설이 있는 지역 주민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지난 7월 조례개정을 통해 화장시설이 있는 지역주민과 같은 사용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폭을 확대했다.
진주 안락공원 화장시설을 이용할 경우 진주시민은 7만원, 합천군민은 35만 2천원으로 진주시민보다 282,000원을 더 내야했지만, 군에서 282,000원을 지원해 합천군민도 진주시민과 같이 7만원만 부담하도록 했다.
전국적으로 화장 문화가 증가되는 상황에서 관외 화장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군민들의 불편함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읍면 노인의 날 기념행사 지원, 노인대학 지원 등 노인 권익 신장과 여가활동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어르신 문화복지종합회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어르신 문화복지종합회관은 2026년에 준공되는 고령자 복지주택 1층에 위치할 예정이며, 노인들의 다양한 여가활동 및 사회활동 지원으로 관내 노인복지서비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철 군수는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어르신들이 존경받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장받으셔야 한다”면서 “군에서 다양하고 수준 높은 복지정책을 추진해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합천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