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개최된 군수기 전국 궁도대회 ‘성료’
역대 최대 규모… 300정, 1500명 참석
단체전, 아쉬운 3위 ‘합천 의룡정’
“온갖 잡념을 없애주는 스포츠”
관내에서 6년 만에 군수기 전국 궁도대회가 열리며 죽죽정을 뜨겁게 달궜다.
군은 지난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합천 죽죽정에서 열린 ‘제10회 합천군수기 전국 남녀 궁도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합천군 궁도협회(협회장 최종석)가 주최하고 합천 죽죽정(사두 강보순)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2017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열린 것으로, 전국 300여 정, 1500여 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궁도는 각궁으로 대나무 살을 쏴 과녁을 맞혀 승부를 겨루는 한국의 전통 궁술 스포츠이다. 예부터 한민족에게는 가장 대중화된 무예이자, 심신단련과 호연지기를 기르는 방편이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전국 궁도 사우들은 ‘온갖 잡념을 없애주는 것’이 최고의 매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28일 열린 개회식 행사에는 김윤철 군수, 조삼술 군의회 의장, 장진영 도의회 의원, 유달형 체육회장, 유재근 경남궁도협회장 등 내빈과 1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국민의례 및 개회선언△궁도9개훈실천요강낭독 △인사말씀 △선수선서 △체육문예진흥기금 기탁 순으로 진행됐다.
강보순 죽죽정 사두 외 사우 90여 명은 합천의 체육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기원하면서 체육 문예 진흥기금 2백만 원을 기탁해 더욱 풍성한 대회가 되기도 했다.
김 군수는 개회식 환영사를 통해 “합천을 찾아주신 궁도인 여러분 모두를 환영한다”면서 “전국의 동호인들과 기술을 공유하고 친목을 다지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단체전과 노년부, 여자부, 장년부, 실업부로 구분된 개인전으로 진행됐으며, 단체전은 부안 심고정 1위, 밀양 영남정 2위, 합천 의룡정이 3위를 차지했다. 개인전에서는 노년부의 장수 벽계정 노순채, 여자부의 경주 호림정 김은실, 장년부의 전주 천양정 민병구, 실업부 의령군청 김정수 선수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단체전에서는 전국 120개 팀이 참석해 역대 가장 치열한 경기를 치렀다. 단체전 3위를 차지한 합천 의룡정 팀원 이점봉(63세) 씨는 “16강전에서 2등으로 올라갔지만 리그전 준결승에서 패배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 씨는 “비록 3위 성적이지만 전통 문화를 계승한다는 자부심을 한 번 더 확인한 것으로 만족한다. 상금 50만 원은 합천 의룡정 발전과 선수들 사기 진작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합천 의룡정(사두 윤숙현)은 60명 남짓 회원으로 구성된 16년 차 궁도 팀이다. 각종 시·군 대회 및 전국 대회에 빠짐없이 참여, 상위권 입상을 하는 등 합천 궁도를 전국에 알리고 있다.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