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오피니언)칼럼

위대한 선생님 모습이 보고 싶다

공원석
논설위원

한 일간지의 보도에 의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재단 파트너들에게 보낸 연례편지에서 “가장 좋은 교육을 받기를 원한다면 훌륭한 학교보다 뛰어난 선생님을 만나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말은 “문제는 선생님이야!”라고 역설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도 했다. 게이츠는“시애틀의 사립학교에 다녔을 때 선생님들은 나의 흥미를 북돋워주었고 독서와 학습을 장려했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나는 수학교과와 소프트웨어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교사와 무능한 교사가 길러내는 교육의 차이는 놀랄 정도로 크다.”라고도 강조했다고 한다.
그는 “교육적 성공을 거두는 핵심 이유 중 하나는 교사가 교실에서 유능해질 수 있도록 학교가 돕는다는 점”이라며 “선생님들은 훌륭한 교육자가 되길 원하는 만큼 그들의 능력을 개선하는 도구를 개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교사로서의 자질·능력·열정을 높이는 선생님개혁이 교육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주창한 것으로 여겨진다. 게이츠는 교사개혁방안과 관련하여 “어떤 교사가 유능한가를 파악하여 좋은 교육방법을 전파해 교육의 평균수준을 올리는 일에 재단은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훌륭한 교사들의 강의를 온라인에 올려 다른 교사의 본보기로 삼고 학생교육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도 말했다고 한다.
그는 미국에선 고교입학생의 졸업비율이 71%에 그쳐 교육수준이 보잘것없다며 많은 학부모가 교육의 질에 대해 분개하지 않는 것이 놀라울 정도라고도 했었다. 그는 2025년까지 고교생의 80%가 정상적으로 학업을 마치고 대학에 갈 준비를 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교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20억 달러를 썼으나 좋은 교사를 채용하거나 교과과정을 바꾸는 등의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선생님개혁이 쉽지 않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낮은 교육적 기대와 낮은 결과를 가진 학교를 높은 기대와 높은 결과를 창출하는 학교로 탈바꿈시킨 경우도 있는 만큼 목표를 높게 잡을 필요가 있다며 선생님개혁을 적극 추진할 뜻을 밝혔다고 한다.
요즈음 우리도 교육부 간부들이 바뀌고 교육개혁에 힘을 실었다고 평가들 한다. 교육부에서는 선생님이 변해야 교육이 변한다는 말도 곁들였다. 필자는 우리나라 교육개혁정책에 참여도 해보았고, 교육 최일선에서 교육개혁과제실천도 했었다. 그때마다 걸림돌로 크게 두 가지를 느꼈다. 먼저는 교육부에서 시도하는 내용이 현장과 괴리감도 있었지만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 다음은 교사들이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선생님들이 관습과 타성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개혁과제에 대해서 깊은 검증도 없이 현실과 맞지 않는 귀찮은 일거리로 치부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도에 대해 이해조차도 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때마다 선생님들에게 들려준 말이 있다. “만약에 선생님 자녀가 이 학교 학생으로 다니면서 이 정도의 교육을 받고 있다면 선생님께서는 자녀교육에 대해서 만족하시겠습니까?”라고. 지금은 온 세계가 교육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다음 세대를 위한 위대한 선생님 모습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