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흉물로 변해있는 합천의 관문 남정교 – 이한석 합천녹색꽃화원 대표
합천에는 황강을 가로질러 합천읍과 대양면을 연결하는 남정교가 있다. 한편으로는 합천의 관문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리고 얼핏 보면 하나의 교량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2개로 구성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쪽 교량은 1982년에 착공해 완공한 「제2남정교」라는 작아 잘 보이지 않는 명칭과 「공사개요」가 부착되어있고 또 다른 한쪽 교량은 2013년쯤에 신설한 교량으로 「명칭과 공사개요」가 부착되어있지 않다. 하지만 남정교의 양쪽 교각에는 민선 6기 군수가 합천 이미지 제고와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 야심차게 수억을 투자해 「합천관문(남정교-군청) 미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야간 조명등을 설치했다. 그 당시 남정교의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하기 위해 제2남정교 교각에는 21개, 반대편 신설 교각에는 23개 총 44개의 야간 조명등을 설치했던 것이다. 이렇게 거액을 투자해 설치한 야간 조명등을 지금까지 청소를 한 번도 하지 않아 온갖 불순물 때문에 조명이 어둡고 일부 조명등은 뚜껑이 바람에 날려갔거나 파손된 채 방치되어 있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총 44개의 야간 조명등 중에 약 40%에 해당하는 17개 조명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로 오늘날까지 약 1년 동안 방치해 놓은 것이다. 결과적으로 전혀 사후관리를 하지 않아 밤낮으로 볼썽사나운 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그동안 이런 상황이 발생될 때마다 몇 차례 군청 업무 담당과에 신고하여 보수하도록 한 적이 있다. 이런 입장에서 이번 만 큼은 평소 군민들을 위해 공복 역할을 하는 군정책임자와 산하 약 800명 공직자들과 군의원들 중에 누구라도 남정교의 흉한 모습을 목격하면 군청 업무 담당부서에 신고하여 보수하도록 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약 1년 동안 기다려 왔지만 오늘날까지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묘한 기분으로 이 글을 기고한다.
약 1년이라는 기간 동안 합천군의 많은 공복들 중에 남정교를 건너다닌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것 인지 아니면 공복으로써의 책무와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것 인지 방치되어 온 이유를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만약에 약 1년 동안 합천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와 행사에 참석하여 며칠 머물다 간 외지인들과 향우들이 흉물로 변해있는 남정교를 목격 했다면 과연 합천에 대해 어떤 인상을 담고 갔을지 군정 책임자와 군의장 그리고 모든 공복들은 반드시 한 번 성찰해보고 넘어가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옛말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평소 합천 군민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합천군 공복들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다.
아무튼 발상의 전환으로 고정관념을 깨라는 명언을 밑거름으로 삼아 소멸의 길로 가고 있는 합천을 재생시켜 살리는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총동원해 주기를 바라면서 몇 가지 제안을 한다.
먼저 현재 남정교 한쪽 교량에 부착되어있는 「제2남정교」라는 명칭을 제거한 후 양쪽 교량에 「남정교」라는 동일 명칭으로 바꾸어 부착해 줄 것과 남정교 양쪽 교각에 설치되어 있는 야간 조명등을 완전 철거를 하든지 아니면 반영구적인 아름다운 조명등으로 교체 설치해 줄 것이며, 다음은 관선 군수 시대에 활용했던 전 직원 관내 출장 시 의무적으로 「견문보고서」를 작성, 해당 실과에 통보하여 문제점을 해소하게 해 보다 깨끗한 환경 조성과 신뢰받는 군정을 펼쳐 줄 것과 마지막으로 군정 책임자와 군의장을 포함한 군의원들은 새벽, 저녁, 토, 일요일 공휴일 등에 시간을 내어 관내 식당이나 소상공인 가게 등을 수시로 현장 방문하여 따뜻한 격려와 함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해서 군, 의정에 반영해 줄 것을 제안한다.
벌써 우리 고유의 명절 추석이 가까이 다가와 있다. 이번 추석 명절에는 남정교의 야간 조명등이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하여 합천 이미지 제고와 브랜드가치를 높이는데 기여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역대 민선군수 시대가 만들어 놓은 편 갈림 현상을 해소 할 수 있는 적극적인 통합 군정을 펼쳐 주기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