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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점검…‘산청·함양·거창·합천’ 누가 나오나

여야 총선 모드 초읽기…
보수텃밭, 경남 석권 노리는 국힘
보선 승 기세…돌파구 찾는 민주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라 불렸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17.5%p의 큰 득표율 차이로 패해 향후 지방 정국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기현 대표를 주축으로 총력전을 펼치며 박빙 승부를 예상했었지만 보선 결과 여당이 참패하자 6개월 뒤인 내년 총선도 힘들어지는 게 아니냐는 정치권 분석이 솔솔 새어 나오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보선 결과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민주당이 보선 기세를 몰아 내년 총선도 기대감을 내비치자 국민의힘은 미풍은 불겠지만 본격적인 총선 모드에 돌입하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여권 초강세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는 경남 지역 의석수는 총 16석이며 현재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12명으로 압도적이다. 여권이 내년 총선에서 경남 석권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야권에선 인물이 집중되고 숨은 세력이 결집하면 부딪혀 볼만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본지는 2024년 4월 10일에 치러질 22대 총선을 6개월 남짓 남겨놓은 시점에서 경남 내 가장 보수 성향이 강한 곳으로 꼽히는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 출마가 예측되는 주요 인물들을 정리해 봤다.
먼저 현직 김태호 의원이 4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호 의원은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해 재선을 노리던 강석진 후보를 꺾으며 보수텃밭 구역에서 ‘공천=당선’ 이라는 공식을 깨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당선 이후 복당해 현재 국민의 힘 소속이다. 김 의원은 여권 일각에서 불고 있는 험지 출마 노선에 대해 강하게 부정하며 현 지역구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당시 패배했던 강석진 전 의원이 최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선임된 관계로 리턴 매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에서 강 전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였던 신성범 전 의원도 출마가 유력하다. 신 전 의원은 최근 종편 방송 등에 패널로 자주 출연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사실상 강 전 의원이 총선 구도에서 빠지고 김태호-신성범 양자 대결로 압축되면서 강 전 의원을 지지하던 세력 이동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변수도 있다. 여권에서 신인급 인사를 전략적으로 내세울 수 있다는 예측도 복수의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국민의힘 전략공천 잠재적 후보로 거창 출신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과 합천 출신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출마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은 보수텃밭을 인정하지만 결과는 두고 봐야 한다며 변화를 위해 누군가가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다. 최근 김기태 지역위원장이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서필상 전 지역위원장의 출마 가능성도 비치고 있다. 민주당 역시 잠재 후보군으로 함양 출신인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