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쏙 들어온 책 (11) 박경선, “제각각 달라도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다”
남덕현, 충청도의 힘(양철북, 2013)

아이들 교육 문제로 한동안 합천을 떠났다가 돌아온 가회면의 박경선 농부, 아래는 10월 19일(목)에 그와 나눈 얘기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2006년 합천으로 귀농한 뒤 계속 농부로 살았다. 세 아들이 학교에 들어가면서 같은 학부모로 이웃 주민으로 이주민들을 만났다. 그들과 좀 더 소통하고 싶어서, 점점 늘어날 새로운 이웃을 환대하고 싶어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육’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 박사과정에 있다.
추천하는 책은?
남덕현의 『충청도의 힘-능청 백단들의 감칠맛 나는 인생 이야기』이다. 나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나고 자랐다. 외국 도시들에서도 잠시 살았고 결혼 이후 경남에서 살다가 대구와 경북에서도 잠시 지냈고 다시 합천으로 돌아왔다. 어찌 보면 평생을 손님처럼 살았던 것 같다. 그래서 ‘다름’을 포용하는 마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는 ‘찐’ 충청도 사람이다. 그는 책에서 충청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늘어놓는다. 사투리를 입은 그 안의 내용은 내가 경상도에서도 듣고 깨달았던 그것과 같았다. 아직 의사소통의 한계로 충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먼 나라에서 온 우리의 새로운 이웃 이야기이기도 할 것이라 믿는다. 말은 다르지만 그 속에 들어 있는 인생 이야기는 결국 비슷하다는 느낌을 공유하고 싶어 고른 책이다.
덧붙이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처음 귀농할 때만 해도 동네에 낯선 사람들이 는다고 어르신들이 신기해했다. 젊은 사람이 촌에 와서 고생한다, 뭐 도와줄 거 없나, 역시 젊은 사람이라 생각이 다르다 등 호기심과 격려와 사랑을 듬뿍 받았다. 못 알아듣는 사투리는 거듭 알려 주고 웃어 넘겨주고 가르쳐 주셨다. 외국인 노동자들, 결혼이주여성들에게도 마음을 열어 주고 조금 너그럽게 받아주고 많이 웃어주기 바란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외국인이 있다면 같이 수업을 해도 좋겠다.
/신새롬 시민기자
※본 기사는 경상남도지역신문발전지원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